결혼 전 상대에게 공개해야 할 항목
1위 통장 잔고·2위 빚 여부
남녀 모두 현금 자산과 빚 여부 중요시
결혼 전 상대에게 필수로 공개해야 할 항목 1위는 통장 잔고, 2위는 빚 여부로 조사됐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최근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결혼 인식 조사’에 따르면, ‘결혼 전 자산 공개’ 관련 질문에서 '통장 잔고' 항목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조사 결과 ‘자산 현황 공개 범위’는 ‘통장 잔고 등의 현금 자산(51.4%)’, ‘빚 여부(47.2%)’, ‘보기 항목 모두(41.4%)’, ‘보유 건물(28.2%)’, ‘보유 주식(24.8%)’, ‘보유 토지(23.8%)’, ‘가족에게 증여받을 예정인 자산(9.8%)’ 순으로 차지했다. (*보기 다중 선택)
남녀 모두 현금 자산과 빚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꼽았으며 모든 항목을 다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37.2%)보다 여성(45.6%)이 더 높았다. 통장 잔고는 개인의 능력과 노력, 경제관 등을 증명할 수 있기에 중요도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결혼 전, 자산 현황 공개 시기’에 관한 물음에는 ‘본격적인 결혼 이야기가 오가기 직전(37.4%)’, ‘교제 중 언제라도(29.2%)’, ‘본격적인 결혼 이야기가 오간 직후(27%)’, ‘굳이 공개할 필요 없다(4.4%)’, ‘결혼 날짜를 잡은 후(2%)’ 순으로 응답했다.
‘예비 배우자에게 자산을 100% 공개할 의향’에는 85%가 ‘그렇다’, 15%가 ‘아니다’를 택했다. 100% 공개는 하지 않겠다고 한 이들은 ‘결혼할 사이라 해도 어느 정도는 비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49.3%)’, ‘혼자만의 비상금이 필요할 것 같아서(30.7%)’, ‘내가 모은 돈이 상대보다 너무 적을까 봐(13.3%)’, ‘내가 모은 돈이 상대보다 너무 많을까 봐(5.3%)’로 응답했다. 그중 성별로 분류하면 남성의 1순위는 ‘비밀이 필요해서’, 여성의 1순위는 ‘비상금이 필요해서’였다.
가연 정윤희 커플매니저는 “연애와 결혼의 큰 차이 중 하나는 가계 부담을 공유하고 경제적 책임을 함께 진다는 데에 있다”며 "자산 공개는 결혼 전 필수적인 과정"이라 강조했다. 이어 "이런 부분에서 신뢰가 쌓여야 향후 갈등 요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38%P이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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