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500억달러…7개월만 2배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기업 가치가 1500억달러(약 201조원) 규모로 급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이 같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65억달러(약 8조7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에서 대담을 갖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이번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오픈AI가 기업 가치 1500억달러를 인정받게 되면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2500억달러)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스타트업 스페이스X(2100억달러)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몸값이 비싼 스타트업이 된다. 블룸버그는 "이를 통해 오픈AI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 중 하나라는 입지를 굳건히 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오픈AI는 올해 2월 공개 매수 제안 당시 기업 가치를 860억달러(약 115조2400억원)로 평가받은 바 있다. 약 7개월 만에 기업 가치가 두 배 가까이 뛴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는 동시에 한도대출(RCF)로 은행에서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를 조달하기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페이스북(현 메타), 알리바바 그룹, 우버, 도어대시 등 주요 기술 기업도 최초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전에 월가에서 한도 대출을 받았다. 블룸버그는 RCF에는 대개 은행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추후 IPO에서 기업은 해당 은행에 주요 역할을 맡기고, 은행은 이에 대한 보상으로 기업에 더 유리한 금융 조건을 제시한다.
이번 자금조달 라운드는 벤처캐피털 트라이브캐피털의 주도로 오픈AI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참여할 예정이다. 애플, 엔비디아도 투자를 논의 중이다.
다만 소식통들은 논의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건이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직원들에게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컴퓨팅 파워와 기타 운용 비용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말 공개 매수를 통해 직원들이 주식을 매각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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