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등 시급한 민생현안 논의 요청
韓, 전날 고위당정에서도 민생 정책 강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에게 민생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통상적인 당선 축하 인사지만 먼저 당대표가 된 한 대표가 차기 대권 경쟁 상대로 꼽히는 이 대표에 맞서 민생 정책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페이스북에 '민주당 이 대표님의 당선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민생 앞에서 여야가 따로 없다"며 "민생을 위한 대승적 협력의 정치를 이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22대 국회 개원 후 야당의 탄핵안 등 정쟁법안 제출-여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야당의 입법 강행이 공식화되면서 경색된 국회 상황을 민생 입법으로 협치 분위기를 만드는 동시에 약 한 달 앞서 당대표가 된 한 대표가 협치 분위기를 주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부터 현재까지 민생정책으로 강조하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언급하며 "시급한 민생 현안들에 대해 조만간 뵙고 많은 말씀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도 연임 도전을 선언하며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금투세 완화 등 기존 민주당의 정책과 차별화된 목소리를 내온 만큼 두 대표의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이 대표와 달리 원외인사인 한 대표는 정부와 여당의 원팀을 강조하며 거듭 민생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아니기에 직접 법안을 발의할 수는 없지만 당과 정부에 정책과 관련한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전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고위 당정협의회를 갖고 "정부·여당의 강점은 행정력과 정치가 결합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시너지다. 민생에서 그 시너지를 발휘하고 우리 실력을 보여드릴 때"라며 당정 회의가 민생 컨트롤타워로서 기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국민께서 평범한 일상처럼 반복되는 야당의 탄핵과 특검 공세에 크게 피로감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공세에 단호하게 맞서야 하지만, 이제 국민께서 정부·여당을 평가하는 진짜 전장은 민생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당선인이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4년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수락연설을 마친 뒤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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