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에 있던 테슬라 전기차서 불
차주 “충전 중 아닌 주차 이후 화재 발생”
인명피해 없어
최근 전기차 화재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주차돼 있던 테슬라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오후 7시 40분쯤 경기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노상에 있던 테슬라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차주 A씨는 주차 후 타이어에서 소리와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불은 차량 앞부분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차량에 불이 났다”는 119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소방관 등 인원 49명과 펌프차 등 장비 18대를 투입해 진화에 들어갔다.
소방당국은 열폭주 현상을 막기 위해 질식소화덮개 등을 활용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큰 불길은 오후 8시 16분 잡혔으며, 진화 작업은 한 시간 넘게 이어졌다.
이번 화재로 인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의 1차 현장 조사에서 A씨는 충전 중이 아닌 주차 뒤에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곧 자세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최근 인천 전기차 화재 사고를 계기로, 테슬라를 포함해 국내에서 전기차를 제조·판매하는 17개 완성차 브랜드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와 BMW 등 일부 브랜드는 선제적으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이어 지난 13일 정부가 모든 차량 제조사에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하면서 나머지 브랜드도 배터리 정보를 알리고 있다. 테슬라도 지난 15일 국토부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 내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