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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핑 공습에…"중국산 반값부품 수입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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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초저가 밀어내기 공습에 한국 산업계 초비상
반값 반도체, 선박부품, 태양광, 자동차 등 전방위 공습
하나금융硏 "중국과 출혈경쟁 불가능, 공생 고민해야"

중국의 저가제품 덤핑(정상보다 낮은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일) 수출이 한국 내수 시장에 본격적으로 침투해 우리 주요 산업에 직접 충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산이 과거처럼 질 나쁜 저가제품이 아니라 지금은 품질까지 갖추면서 국내 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이 밀어낸 초저가 상품, 우리 내수시장까지 위협

25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하나금융포커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초저가 밀어내기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중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우리 내수 시장에도 중국산 저가 제품이 침투해 국내 주요 산업을 위협하는 중이다.

중국은 부동산 위기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내수 소비 여력이 크게 약화되며 자국에서 소화하지 못한 재고 물량을 저가 밀어내기 수출을 통해 해소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은 중국 불공정 무역 관행과 자국 산업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산 반도체, 철강, 배터리 등 주요 품목에 대해 관세를 대폭 인상하거나 인상할 예정이다.

덤핑 공습에…"중국산 반값부품 수입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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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의 덤핑 수출은 한국 내수 시장에도 직접 충격을 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철강, 화학, 디스플레이, 항공기 부품 등 소재·부품 등을 중심으로 중국산 저가 제품의 수입 물량이 급증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대(對)중국 수입 증감률을 보면 선박 구조물 및 부품은 전년 대비 269%, 항공기 부품은 157%, 디스플레이 146%, 광학기기 117%, 석유화학 49%, 철강 33% 등의 순으로 수입이 늘었다.


현재 중국이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는 품목 중 다수가 국내 수출 주력 품목과 중복돼 한국은 주요국 중 가장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국과 중국의 상위 15개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이 중복된다.

특히 주요 경쟁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조선, 철강 등의 중국 수출 단가가 한국산의 30~70%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산 대비 중국산 제품의 수출 단가 수준은 태양광은 25.3%, 반도체 32.7%, 자동차 48.7%, 금속 49.1%, 이차전지 72.7%, 조선 76.4% 수준에 불과하다.


안혜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경기 부진 장기화로 원가 절감 필요성이 커진 기업들도 국산 대비 50~60% 수준인 중국산 소재·부품의 구매를 늘리고 있어 국내 소재·부품사의 입지가 약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위원은 "최근 미국, EU의 관세 조치 강화로 해당국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은 중국산 제품이 상대적으로 관세 장벽이 낮은 한국에 대거 유입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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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쟁력 높은데 품질까지 우리 위협

더 큰 문제는 중국이 '저가와 물량'만이 아닌 '기술과 품질'에서도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국내 완성품 제조사들은 일부 범용제품 외에는 중국산 소재·부품의 사용을 꺼렸으나 중국산 소재·부품의 품질도 향상되자 이를 찾는 국내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산업별 63개 품목의 세계 시장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점유율 1위 품목 수는 16개로 미국에 이어 2위에 오른 반면 한국의 점유율 1위 품목 수는 일본과 함께 6개에 그쳤다. 중국 기업들은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배터리 및 등의 첨단산업에서 우세를 보였다.


연구소는 중국과의 긴밀한 경제 연계, 미국 등과의 공조 제약 등으로 우리의 대응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대중국 수출 제재 시 되돌아올 피해가 더 크기 때문에 강경 대응이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이에 중국과 출혈경쟁보다는 '공생' 가능한 대응방안 및 무역대상국 다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은 "중국의 추격이 본격화된 품목의 경우 출혈경쟁보다는 국내 공급망에 중국산을 포함해 원가절감 및 자원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기술 확보를 통해 중국과 기술 격차를 벌리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교역에서는 개도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중 등 강대국에 집중된 무역 구도에서 벗어나 무역대상국 다변화 및 자원 확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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