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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퇴한 6월 글로벌 피벗 기대…인플레 둔화 확신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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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호주, 노르웨이, 스위스 등
이번주 통화정책 회의서 금리 동결 전망
블룸버그 “인하 가능성 높았지만
이제는 금리 동결이 유력시돼”

세계 중앙은행들의 6월 글로벌 피벗(pivot·방향 전환)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확신이 여전히 부족한 탓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 영국, 호주, 노르웨이, 스위스 등이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통신은 “중앙은행들이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이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주 영국, 호주, 노르웨이, 스위스 등 금리 동결 전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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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유럽연합(EU)의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이 2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유럽국 내에선 이른바 '신 매파(통화긴축 선호)'주의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오는 20일 금리를 결정하는 영국은 이달이 아닌 8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경제학자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영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3%로 2021년 7월(2.0%) 이후 최저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2.1%)를 웃돌았다. 또 7월 총선이 다가온 만큼 불확실성을 줄이자는 취지에서다.

같은 날 금리를 결정하는 노르웨이, 스위스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지난 3월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던 스위스는 이후 스위스 프랑화 가치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이 소폭 재점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8회 연속 금리를 인하했던 헝가리는 이번에 금리 인하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당 헝가리 포린트화 가치가 2022년 9월 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금리 인하로 자국 통화 가치가 또 한 번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지난해 평균 두 자릿수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경험한 헝가리의 기준금리는 7.25%로 EU 가입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호주는 블룸버그 경제학자 대상 조사 결과 5회 연속 금리를 4.35%로 유지할 전망이다. 남미에서는 브라질, 파라과이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칠레는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전해졌다. 2회 연속 금리를 인하했던 페루는 지난 14일 깜짝 동결했다.

아시아에서는 태국이 지난 12일 금리를 동결했고, 대만은 정책 긴축의 형태로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높였다. 지급준비율이란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자금 비율로 이를 높일 경우 통화량이 감소해 금리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후퇴한 6월 피벗

올해 6월은 글로벌 피벗의 달로 꼽혀 왔다. 앞서 미국을 중심으로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기 시작하자 이 시기에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하면 연착륙에 달성할 수 있을 거라는 관측이 확산해오면서다. 하지만 에너지, 원자재, 농산물 등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커졌고 세계 중앙은행들이 이에 따라 신중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초만 해도 연내 3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차례 인하로 점도표를 수정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신흥국 채권 타격 불가피

세계 중앙은행에 꽂히고 있는 ‘매파의 깃발’이 확산하면서 올해 상승 랠리를 이어온 신흥국 채권은 압박받을 전망이다. 고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면 신흥국 채권의 가격은 더 크게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티로프라이스의 레오나드 콴 펀드 매니저는 “(신흥국 채권의 경우) 지난 12~18개월 동안 수익률이 상당히 매력적이었지만 올해 말 내지 내년 상반기까지 그렇지 않은 일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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