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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슈퍼앱 급성장…만능보단 차별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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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금융지주, 계열사 기능 한 데 모아
삼성금융네트웍스도 KB금융지주와 협업
토스 성공 이후 개발 나서
서구권 국가에선 기능 차별화에 중점
"만능 슈퍼앱은 시장대응력 등 어려움 있어"

국내 금융사들이 앞다퉈 계열사 핵심 서비스를 한데 모은 슈퍼앱 개발에 집중하는 가운데, 모든 기능을 통합한 ‘만능’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에 초점을 두기보다 특정 기능이나 테마에 집중하는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연구가 나왔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슈퍼앱 시대, 은행들의 전략 방안’에서 “국내 은행들이 ‘만능’ 외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모회사인 금융지주 산하 계열사 앱을 하나로 통합한 종합금융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가 2020년 9월 ‘하나원큐’를 출시하며 주식 거래, 보험 진단 등 다양한 금융거래를 해당 앱을 통해 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총자산·총지출 정보를 메인 화면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등 자산관리 중심으로 앱을 개편했다. 이어 KB금융 지주가 KB스타뱅킹을 2021년에, 신한금융지주는 기존 모바일 뱅킹 앱은 그대로 두고 슈퍼앱 ‘신한 슈퍼 SOL’을 출시했다. 우리금융지주 는 올해 11월 ‘뉴원뱅킹’을 출시할 예정이다. NH농협금융지주의 경우 NH올원뱅크에서 뱅킹서비스, 금융계열사의 핵심서비스뿐 아니라 생활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으나, 내년을 목표로 슈퍼앱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은행이 없는 금융사인 삼성금융네트웍스가 KB금융지주와 손잡고 슈퍼앱 개발에 나섰다. 자사 앱 모니모에 국민은행과 협업한 파킹통장을 이달 출시했다.


시중은행들이 슈퍼앱 개발에 적극 나서게 된 이유는 국내에선 토스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토스는 2015년 모바일금융 플랫폼으로 출시되면서 토스뱅크(은행), 토스증권(증권), 토스인슈어런스(보험) 등 금융 계열사 기능을 모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게임회사나 일반 IT 회사와 같은 컴퓨터 언어와 서버 환경을 갖춰 앱 개발·업데이트가 빠르다는 장점을 활용해 슈퍼앱 강자로 떠올랐다.

“금융권 슈퍼앱 급성장…만능보단 차별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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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앱은 중국에서 개발되기 시작해 아시아 국가들에서 주로 성행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중국의 위챗(WeChat)과 알리페이(Alipay)가 슈퍼앱으로 성공하고 나서 인도네시아에선 고젝(Gojek)이, 싱가포르와 인도에선 각각 그랩(Grab)과 페이티엠(Paytm)이 개발됐다. 서양권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3월 은행앱을 비롯해 증권 및 투자 앱과 직원 복리후생앱을 단일 금융 앱으로 통합했다. 체이스(Chase)는 슈퍼앱 개발 과정에서 개인화한 광고를 제공하는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를 공개했다. 600만명의 기업 고객들이 체이스 앱을 통해 8000만명의 개인 고객에게 맞춤형 제안·할인·캐시백 보상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들의 특징은 단순히 기능을 통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특정 기능이나 테마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은행들은 결제·송금 관련 모바일 뱅킹을 정교화(2500달러 이상 개인 간 금융결제·외부 계정 통한 신용카드 청구서 지불 등)하거나 타사와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체이스는 체이스 페이에서 스타벅스, 셸 등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보상과 할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멕시코 BBVA는 우버와 협업해 은행 계좌·직불카드 등 금융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이시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만능 슈퍼앱은 복잡한 소비자 선호에 대한 분석이나 가변적인 시장에 대한 통찰력·빠른 규제 대응·도메인 간 완벽한 조화나 통합이 어렵다”며 “국내 은행들의 슈퍼앱 진출은 앱 단일화를 통한 금융서비스 편익 증가에 주요한 의의가 있지만, ‘만능’에 집중하기보다는 명확한 방향성을 기반으로 차별된 모바일 뱅킹 서비스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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