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개최
1998억원 투자, 대구 달성군 5만평 부지
기업 투자 유치,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4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부는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4일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대구 달성군에 1998억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기업 등이 개발하고 있는 로봇이 실제 및 가상 환경에서 안전하게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을 평가하고 실증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다. 대구 달성군 용가읍 용리에 16만6973㎡(약 5만509평) 부지로 들어설 예정이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은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지난 2월 사업 공고가 완료됐다. 이달중 총괄 수행기관 및 평가 과정을 거쳐 4월에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부와 대구시는 내년까지 실증 시설을 설계하고, 2026년에 주요 시설물 준공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7년 시험 운영을 거쳐 2028년부터 실증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1월 발표한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2024~2028)에서 K-로봇의 신속한 사업화를 위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부는 지역 공모 절차를 거쳐 적극적으로 사업 추진 및 지원 의사를 밝힌 대구시를 사업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국내 유일의 로봇 지원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2010년에 유치한 바 있으며 ▲연구인프라(한국기계연구원·대구기계부품연구원 등) ▲교육인프라(경북대학교·DIGST 등), ▲로봇산업 전·후방기업(현대로보틱스 등 230여 개 로봇 기업 및 금속가공·기계·전자부품 산업군 밀집)이 집적돼 있다.
대구에 들어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물류, 상업, 생활, 실외주행 등을 실제 환경과 유사하게 모사해 로봇의 서비스 품질, 안정성, 신뢰성 실증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가상환경 실증이 가능하도록 시뮬레이션 환경 및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은 로봇의 현장 실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발견해 개선할 수 있게 된다.
대구시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인근에 국내 로봇 기업의 이전 및 투자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새로운 로봇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글로벌 로봇 클러스터(GRC)와 연계해 세계 최고의 실증 연구 시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구축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실증평가 시스템을 확보하고, 로봇기업의 비즈니스모델 인증을 주도해 로봇산업 생태계의 건강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경제적 효과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대구시의 글로벌 로봇도시 도약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예타보고서는 국가로봇세트트필드 구축을 통해 3895억원의 경제효과와 928명의 고용유발효과를 예측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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