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비엔날레 '기억 속 향기'로 그려낸 한국
한국관, 4월17일 오후 4시 공식 개막
한국 도시, 고향에 얽힌 향 기억 수집
다양한 사연 모아 17개 향으로 전시
30주년을 맞은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이 ‘한국의 향기’로 가득 채워진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는 21일 아르코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열리는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관 한국관 전시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3월 공동 예술감독으로 선정된 이설희 쿤스트할 오르후스 수석 큐레이터와 야콥 파브리시우스 아트허브 코펜하겐 관장은 전시를 총괄해 구정아 작가를 한국관 대표작가로 선정했다. 1995년 한국관 개관 이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공동 예술감독이 전시를 준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한국관 전시 ‘구정아 - 오도라마 시티’는 “여러분이 간직하는 도시나 고향의 향기 메모리를 공유해 주시겠습니까?” 는 이 질문에서 시작했다. 지난해 6월부터 3개월간 온·오프라인 설문 ‘오픈 콜’을 통해 한국인과 한국계 입양인, 탈북민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사전 리서치를 진행했다.
전 세계 600여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향기의 기억’을 바탕으로 새롭게 만든 17가지 한국을 상징하는 향을 전시장에 선보인다. 향을 시각적 상상으로 변환하기 위해 이를 확산하는 디퓨저 기능의 뫼비우스 띠 형태 나무 조각을 전시장 바닥에 설치하고, 작가가 창안한 반복된 테마로 무한 변신하는 ‘우스(OUSSS)’의 개념도 전시 전반에 적용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구 작가는 "한국의 자화상을 다루면서 한반도에만 경계를 국한하는 건 부족하다고 생각해 중간에 전시를 수정했다"며 "이제껏 하지 못했던,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과의 협업을 시도했는데 소중한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두 예술 감독은 "한국관의 향기 여행을 통해 앞으로 확장될 한국인의 정의에 대해 고민하는 전시를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외국에서 이방인으로 생활하는 구 작가와 두 감독은 "비엔날레 주제 ‘이방인은 어디에나’의 맥락과 맞닿아 있는 ‘경계 없이 모든 곳에 산포하는향’을 통해 이방인의 존재를 반추하게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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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는 4월20일부터 11월24일(프리뷰 4월 17일~19일)까지 진행한다. 한국관은 4월 17일 오후 4시 공식 개막식을 개최한다. 전시를 위해 수집한 600편의 이야기는 개막식 날 한국관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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