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가 소폭 줄면서 이달 20일까지 수출이 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1월 전체적으론 수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1~20일 수출액은 33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3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1~20일 수출이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조업일수 감소와 함께 지난해 같은 기간 설 연휴 직전에 통관이 집중돼 수출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이달 1~20일 수출이 감소했다"며 "조업일수 영향을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여전히 플러스"라고 설명했다.
이달 1~20일 조업일수는 15.5일로 전년 동기(16일) 대비 0.5일 적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2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수출 주요 품목의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을 보면 반도체(19.7%)와 승용차(2.6%), 선박(89.8%), 컴퓨터주변기기(24.0%), 가전제품(7.9%) 등은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0.9%)과 철강제품(-7.4%), 자동차부품(-16.0%), 무선통신기기(-24.2%), 정밀기기(-11.6%)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0.1%)과 미국(3.6%), 대만(21.4%), 싱가포르(2.9%) 등은 늘었고 유럽연합(EU·-9.4%), 베트남(-4.2%), 일본(-4.1%), 인도(-5.1%), 말레이시아(-20.0%) 등으로의 수출은 줄었다.
수입 감소세가 더 컸다. 이달 20일까지 수입액은 35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2%(79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1~20일 수출 감소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달 남은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일이 더 많아 이번 달은 두 자릿수 수출증가가 확실시된다"며 "무역수지도 월말로 가면서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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