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서 울린 총성…목숨 걸고 학생들 지킨 교장에 쏟아진 찬사
4일 美 아이오와주 고교서 총기 난사 사건
총격 듣고 피의자 직접 설득한 교장 화제
교직원들과 학생 대피시켜…"영웅" 찬사
새해 등교 첫날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에서 교장이 목숨을 걸고 학생들을 보호해 주목받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등은 "지난 4일 아이오와주의 페리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당시 댄 마버거 교장이 총상을 입으면서도 학생들을 대피시켜 지역사회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마버거 교장은 당시 자신이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다른 학생들을 대피시켜 더 큰 피해를 막았다. 그는 총격범이자 재학생인 딜런 버틀러(17)의 총성을 듣고 곧장 현장으로 달려가 버틀러를 직접 설득했다. 그 사이 나머지 학생들은 더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의 딸인 클레어 마버거는 매체에 “학교에서 총성을 듣자마자 아빠가 학생들을 지키려 자기 안위는 돌보지 않으리라고 직감했다”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마버거 교장은 지역사회에서 "온화한 거인이자 놀라운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총상을 입어 수술을 받은 후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해당 고등학교의 행정 책임자인 클라크 윅스도 마버거 교장에 대해 "영웅"으로 추켜세웠다. 웍스는 "그가 상황에 접근한 방식이 도움이 됐다. 그는 생명을 구했다"며 "교직원들이 대처한 방식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당시 인근 중학교의 애덤 젠슨 교감을 비롯해 다른 교직원들도 학생들을 대피시키느라 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사건은 학생들이 겨울방학을 마치고 돌아온 첫날인 지난 4일 오전 7시 37분께 발생했다. 아이오와주 당국에 따르면 당시 캠퍼스에 학생이 많지는 않았으나, 아침을 먹는 이들이 여럿 있었다. 총기 난사로 옆 중학교 학생 아미르 졸리프(11)가 목숨을 잃었고, 마버거 교장과 학생 4명 등 7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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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범은 해당 학교 재학생 딜런 버틀러로, 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았으나, AP통신은 주변인을 인용해 "버틀러가 수년간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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