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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예금 선호]①방망이 짧게 쥐는 예테크족…신규취급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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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예금 선호]①방망이 짧게 쥐는 예테크족…신규취급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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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한 달 새 10조원이 넘는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쏠린 가운데, 만기가 6개월 이하인 은행의 단기예금 신규취급액도 같은 기간 4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 간 수신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향후 수신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예테크(예금+재테크)족이 '방망이를 짧게' 쥐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단기예금 선호]①방망이 짧게 쥐는 예테크족…신규취급 급증세 원본보기 아이콘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의 정기예금 잔액은 전월 말 대비 1.6%가량 늘어난 664조2069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새 약 10조5000억원에 달하는 부동자금이 예금으로 쏠린 것이다.

역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론 최근 주식·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더불어 상승 중인 수신금리가 꼽힌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저축성) 금리는 지난 8월 3.65%에 머물렀지만, 9월엔 3.81%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선 만기가 6개월 이하인 단기예금을 선택하는 예테크족도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달 27일 기준 4대 시중은행의 만기 6개월 이하 개인 정기예금 신규취급액은 약 16조7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2조7187억원) 대비 4조원가량 늘어난 규모다.


단기예금상품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향후 추가적인 금리상승을 점치며 방망이를 짧게 쥐는 예테크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만기 구조를 짧게 가져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고 보고, 금리가 조금이라도 더 높은 6개월 상품에 넣었다가 만기가 되면 재예치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은행권의 자금 운용과도 관련이 있다. 지난해 은행들은 레고랜드 사태 등에 따른 자금시장 경색으로 연 최고 4~5%대 고금리 예금 상품을 제공하면서 자금을 조달했고, 올해 만기 시점이 한꺼번에 도래했다. 내년에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만기 구조를 분산시키는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는 것이다.


전날 기준 4대 은행의 수신상품을 보면 일부 시중은행은 12개월 만기 상품보다 6개월 만기 상품에 더 많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3개월 이하의 초단기 상품에도 3%대 후반의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


이런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금융채 금리의 상승을 비롯해, 작년의 특수한 시장 상황과 맞물려 있다. 단기 예금 상품에 영향을 주는 금융채 6개월물의 금리(평가사 평균)는 지난달 1일 3.820%에서 이달 27일 기준 4.068%로 0.248%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1~2년 후에는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많고, 실제로 5년 만기 예금 금리가 3% 중반대로 떨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시점이 조금 지나고 난 후엔 (금리 인하) 시그널이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올해는 특수한 상황이 겹쳤고,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은행채 발행 한도 규제도 폐지됐기 때문에 예금 금리가 4%대를 넘어 치솟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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