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264조원…시장 폭발 성장
새 경쟁자 계속 등장…주도권 싸움
"앞으로 '옥석 가리기' 시작될 것"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한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들이 계속 뛰어들면서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기술을 개발해온 강소기업과 최근 들어 자금력을 무기로 속속 진출하고 있는 대기업이 경쟁하는 구도다.


배터리 재활용은 수익을 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돈도 많이 드는 사업이다. 기술도 친환경적으로 고도화해야 할 부분이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대기업은 포스코홀딩스다. 그룹 내에서 이차전지 소재는 ‘넥스트 철강’으로 불릴 정도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2021년 5월 중국 화유코발트와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을 위해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했다. 제련 기술 보유한 포스코는 다른 재활용 기업들도 주시하는 곳이다. 지난해 8월엔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배터리 생산공장에서 발생하는 스크랩과 폐배터리를 수거하기 위해 현지에 공장을 설립했다. 이 공장에서 배터리를 갈아 나온 검은색 가루(블랙파우더)를 전남 광양 이차전지 재활용 공장으로 가져와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양극재 원료를 추출한다.


배터리 재활용, 대기업 '자금력'이냐 강소기업 '기술력'이냐
AD
원본보기 아이콘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close 증권정보 373220 KOSPI 현재가 472,500 전일대비 500 등락률 +0.11% 거래량 210,917 전일가 472,000 2026.04.29 13:05 기준 관련기사 같은 기회를 더 크게? 최대 4배 주식자금을 연 5%대 금리로 부담 없이 코스피, 사상 최고치 6600 돌파…코스닥도 상승세 코스피 6600 가나…코스닥도 상승세 , 삼성SDI 삼성SDI close 증권정보 006400 KOSPI 현재가 710,000 전일대비 30,000 등락률 +4.41% 거래량 996,021 전일가 680,000 2026.04.29 13:05 기준 관련기사 반도체 이후 전력기기로 확산되는 관심...AI 인프라 수혜 업종 부각 삼성그룹주 시총 재편, 전기 뜨고 바이오 지고 [클릭 e종목]"삼성SDI, 실적·밸류 동반개선…목표주가 85.7만원" , SK온 배터리 3사들도 합작법인을 설립하거나 지분투자하는 식으로 재활용 시장에 진출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close 증권정보 034020 KOSPI 현재가 129,800 전일대비 2,000 등락률 +1.56% 거래량 2,634,112 전일가 127,800 2026.04.29 13:05 기준 관련기사 양시장 약보합 출발…코스피 6600선은 유지 호실적 기대감에 물살 가르는 조선주...수익 제대로 높이려면? 조선주, 호실적 기대감에 뱃고동 울리나...기회를 더 크게 살리려면 는 재활용 전문 자회사 '두산리사이클솔루션' 설립했고 GS GS close 증권정보 078930 KOSPI 현재가 81,500 전일대비 4,700 등락률 +6.12% 거래량 380,083 전일가 76,800 2026.04.29 13:05 기준 관련기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석화, 가격 인상축소·국내 우선공급 협조" [중화학ON]"10원이라도 더 싸게"…주유비 아끼는 카드 활용법 "아반떼 100만대 주유량" GS칼텍스, 카자흐스탄산 원유 도입…수급 숨통 트이나 건설은 100% 자회사 에너지머티리얼즈를 통해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 코오롱인더 close 증권정보 120110 KOSPI 현재가 100,300 전일대비 300 등락률 +0.30% 거래량 295,904 전일가 100,000 2026.04.29 13:05 기준 관련기사 [클릭e종목] "코오롱인더, AI 반도체 수요 고성장의 숨은 수혜주" [클릭 e종목]"코오롱인더, 목표가↑…1분기 실적개선 전망" 유가 충격에 K자형 증시 더 심해진다 스트리는 올해 4월 이차전지 재활용 스타트업 알디솔루션과 45억원 규모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고 이르면 연내 양산 체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주력 사업은 따로 있고 아직은 곁다리 수준으로 사업을 하는 대기업과 다르게 재활용 한 우물만 파온 강소기업들이 있다.


성일하이텍은 2008년 이차전지 재활용 시장에 진입했다. 김형덕 성일하이텍 이사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땐 이차전지 배터리도 폐기물이라 대기업이 이 시장에 들어오기 힘들 것으로 봤다”며 “리튬 등 배터리 핵심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세계 각국에서 재활용 관련 법이 제정되면서 다양한 기업들이 합류하고 있다”고 했다. 폐기물을 다루는 재활용 사업은 공장 인허가가 까다롭고 환경규제를 많이 받는다. 기술적으로 어려워 진입 장벽도 높다.


성일하이텍 성일하이텍 close 증권정보 365340 KOSDAQ 현재가 79,000 전일대비 200 등락률 +0.25% 거래량 33,690 전일가 78,800 2026.04.29 13:05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성일하이텍, 회복 시그널 가시화…투자의견·목표가↑" [VC는 지금](23)에코프로파트너스 "韓 산업동력, 제조공정 역량서 찾아야" [보죠, 배터리]업계 나서고 여야 뭉쳤다…"글로벌 패권 탈환" 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리튬이온 배터리가 생산된 2006년부터 배터리 소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이차전지 스크랩 처리기술을 개발했고 2011년 이차전지 양극 활물질을 분리하는 물리적 전처리 공장을 완공했다. 이어 습식제련 제1공장을 준공했고 2012년부터 금속을 회수해 전구체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생산 공정을 시작했다.


코발트·리튬·니켈·망간·구리 5대 물질을 다 회수할 수 있는 회사는 몇 개 없다. 말레이시아, 중국, 헝가리, 인도, 폴란드 현지에 공장 10곳을 운영 중이며 2년 안에 미국, 독일, 스페인, 인도네시아에 추가로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군산 새만금에 전기차 배터리 3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원료를 생산할 공장을 짓고 있다. 김 이사는 “고순도로 정제하고 연속으로 양산하는 공정 운용 기술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고 돈으로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다”라며 “선발주자로서 기술과 해외 네트워크 측면에서 앞선 만큼 후발주자들과 격차를 계속 벌려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성일하이텍 직원이 폐배터리를 나르는 모습 [사진제공=성일하이텍]

성일하이텍 직원이 폐배터리를 나르는 모습 [사진제공=성일하이텍]

원본보기 아이콘

또 다른 강소기업 새빗켐 새빗켐 close 증권정보 107600 KOSDAQ 현재가 32,700 전일대비 50 등락률 -0.15% 거래량 39,207 전일가 32,750 2026.04.29 13:05 기준 관련기사 새빗켐, 이승진 신임 대표 발탁…"26년차 화학업계 최고전문가" 나라마다 쌓이는 폐전기차, 국경 넘는 폐배터리…"이동 장벽 허물어야" [특징주]새빗켐, 불량 양극활물질서 전구체 복합액 생산…회수율 95% 이상 도 있다. 2011년 이차전지 재활용 기술개발을 시작했고 2017년 사업을 전개했다. 이듬해 이차전지 재활용 공장을 증축했고 2020년 전구체복합액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주요 거래처는 포스코퓨처엠, LG화학, 엘엔에프 등이다.


한번 사용한 침출 공정에서 다시 반복 투입하는 다단 침출 기술을 개발해 고순도 유가금속 회수율을 업계 최고 수준인 95%로 끌어올렸다. 공정은 간단하지만 제조 기술력이 높은 액상 형태의 전구체 소재를 개발해 동종업계 대비 20% 이상 원가 절감도 이뤘다. 새빗켐은 지난해 매출 481억원에 영업이익 10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1.2%에 달한다.


김대기 SNE리서치 부사장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고된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지만 이제 막 개화한 단계라 아직은 메이저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전체 배터리 시장을 놓고 보면 아직 국내 재활용 기업들의 공장 생산능력은 작은 편”이라며 “앞으로 공장 증설과 기술 고도화가 계속 이뤄질 텐데 어떤 기업이 이를 감당하고 살아남을지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AD

에너지 시장조사전문업체 SNE리서치는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올해 108억달러(약 14조원)에서 2040년 2089억달러(약 264조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