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에 낙서한 관광객, 치러야 할 대가는?
유죄 확정되면 벌금 2150만원
이탈리아 검찰에 사과 편지 전해
"콜로세움 유적인 줄 몰랐다"
고대 로마 유적인 콜로세움 벽면에 자신과 여자친구의 이름을 새겨 논란이 불거졌던 관광객이 "유적인 줄 몰랐다"라고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는 현재 영국 브리스틀에 거주하는 27세 이반 디미트로프가 로마 시장 및 검찰에 사과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해당 편지에서 디미트로프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이탈리아 국민과 전 세계에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라며 "다만 이 일이 일어난 후에야 콜로세움이 얼마나 오래된 유적인지 알게 됐다. 매우 부끄럽다"라고 썼다.
현재 디미트로프는 문화유산 훼손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소 1만5000유로(약 2150만원)의 벌금 및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디미트로프는 최근 자신의 여자친구와 함께 로마를 관광하던 중, 콜로세움 벽면에 낙서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소지하고 있던 열쇠의 날카로운 부분을 이용해 외벽에 글자를 새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지난달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되면서 이탈리아 국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디미트로프는 촬영하던 사람의 카메라를 인지한 뒤 얼굴을 돌려 미소를 짓는 여유를 보이기까지 했다.
그가 새긴 글자는 '이반 + 헤일리 23'(Ivan + Hayley 23)으로, 자신과 여자 친구의 이름, 그리고 콜로세움을 다녀간 연도를 새긴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이탈리아 정부는 직접 이들의 신원을 확인해 처벌을 약속하기도 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당시 디미트로프의 영상을 트위터 계정에 게재하며 "비문명적이고 터무니없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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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디미트로프는 현재 영국에서 피트니스 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불가리아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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