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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63% "감사 비용 2배 늘었다"..회계법인만 배불린 신외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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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500대기업 중 308곳 조사
'신외감법' 시행 직후 4년 전보다
감사보수 108% 늘 동안 감사시간 51%↑

"감사보수 증가 폭이 감사시간 느는 수준보다 훨씬 컸다. 기업들은 비싼 돈을 주고도 고품질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기업연구기관 고위 관계자는 신외부감사법 시행 후 늘어난 감사 보수만큼 감사 서비스 품질이 높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4년 전보다 감사용역 보수는 100% 이상 늘었지만 감사시간은 50%가량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신외감법은 금융당국이 정한 회계법인에서 3년간 의무감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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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발표한 국내 500대기업 중 308곳 2018~2022년 감사현황 조사를 보면 작년 감사용역 보수액은 2949억4500만원으로 2018년보다 107.9% 늘었다. 같은 기간 감사시간은 179만7471시간에서 272만1213시간으로 51.4% 증가했다.


감사용역 보수가 2배 이상 늘어난 기업은 195곳(63.3%)이었고 감사시간이 2배 이상 는 곳은 79곳(25.6%)이었다. CEO스코어는 신외감법 시행이 감사보수는 급증하고 감사시간은 그만큼 늘지 않는 현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는 "기업 감사용역 보수가 자산 성장 폭보다 지나치게 커 과다 지출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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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감사용역 보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2018년 44억원에서 작년 84억2400만원으로 40억2400만원(91.5%) 증가했다. 삼성생명 (22억9800만원), SK하이닉스 (22억5000만원), 우리은행(22억1400만원), 한국전력 (20억5400만원), LG전자 (19억5000만원) 등 순으로 증가액이 많았다.

감사시간 증가 폭도 삼성전자가 가장 컸다. 2만7745시간(55.0%) 늘었다. LG전자(1만8933시간), 삼성생명(1만8269시간), SK하이닉스(1만5153시간), GS리테일 (1만2347시간), 현대모비스 (1만2192시간)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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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용역 보수 증가율은 애경케미칼 (638.6%)이 가장 높았다. 2018년 7000만원에서 작년 5억1700만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자산은 144.6% 늘었다. 크래프톤 (595.8%), 한화손해보험 (525.3%), 신영증권 (521.2%), GS리테일(500.7%) 등도 감사용역 보수 증가율이 높았다. 자산 증가율은 한화손해보험 20.7%, 신영증권 19.9%, GS리테일 103.3%에 그쳤다.


한편 작년 4대 회계법인이 벌어들인 감사보수액은 삼일(812억9500만원), 삼정(786억6800만원), 한영(706억800만원), 안진(401억3900만원) 순이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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