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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 1년...삼성·LG 현지서 '적자'로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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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은 절반으로 '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현지 공장 가동과 판매 정상화가 어려워진 LG전자 현지 법인 실적이 반토막 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LG전자는 연결감사보고서에서 러시아 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이 9445억47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도 매출 1조8867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LG전자 러시아 법인은 지난해 232억5600만원의 순손실이 발생해 적자전환했다. 공장 가동과 판매 정상화가 안되고 있지만 인건비와 관리·유지비 등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어 전체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LG전자는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루자 지역에 냉장고와 세탁기를 생산·판매하는 법인을 두고 있다. 우크라이나에는 판매법인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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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해 3월 러-우 전쟁에 따른 글로벌 해상 물류차질을 이유로 러시아에 대한 모든 선적을 중단했다. 이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러시아행 선적 중단 조치를 해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제품을 만들때 필요한 부품의 원활한 공급도 어려워진 상태다.

공개된 사업보고서에도 러-우 전쟁으로 인한 직접적 타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LG전자가 지난해 러시아와 그 주변국에서 거둔 매출은 1조3883억원이다. 전쟁 발생 전인 2021년 2조335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러시아와 그 주변국은 전쟁 발생 이전에도 매출 비중이 전체 지역의 2~3% 수준에 불과했지만 연간 매출 성장률이 20%를 넘어설 정도로 급성장하는 시장이였다.


러시아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도 비슷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 말 기준 삼성 스마트폰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을 2%라고 집계했다. 전쟁 발발 전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35%로 1위였다. 삼성전자 러시아 현지법인의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손실액은 489억원이다. 2021년 순이익 935억3000만원을 거두던 곳이었지만 전쟁을 겪으면서 적자전환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3월 이후 러시아행 선적을 중단했고 이로인해 공장 가동과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러-우 전쟁 장기화로 현지 법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시장 철수도 어렵다. 정치적 이유로 시장에서 한 번 철수하면 향후 재진입하기가 힘들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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