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뉴스속 용어]美 Fed ‘BTFP’…유동성 늘려 SVB 후폭풍 차단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SVB 사태 수습 일환
담보가치 시장가 아닌 액면가 평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수습을 위해 예금 전액을 보호하고 이를 위해 은행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기금(BTFP)'을 조성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는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담보를 내놓는 은행에 1년간 자금을 대출하는 용도로 조성된다. 이를 통해 은행들이 예금주의 현금 인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려는 것이다. 예금을 보호하고, 경제에 돈과 신용을 지속 공급함으로써 금융 시스템의 능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Fed는 "BTFP는 고품질 증권에 대한 추가 유동성 공급 장치가 될 것"이라며 "금융기관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증권을 빠르게 매도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BTFP 보증을 위해 미 재무부는 환율안정기금(ESF)에서 최대 250억 달러를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 자금이 필요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Fed의 설명이다.


BTFP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담보 가치를 시장가가 아닌 액면가로 평가하겠다는 부분이다. Fed의 고강도 긴축으로 은행들이 대거 보유중인 미 국채 가격이 하락한 상황이어서, 은행들이 당장 국채를 매각할 경우 액면가보다 낮은 금액을 받게 되는 상황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는 제2의 SVB 사태를 막기 위한 목적이기도 하다. 앞서 IT 기업 대출에 집중해 온 SVB의 경우 주요 고객인 테크 기업이 예금을 인출해 가며 순식간에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에 휩싸였다. 금리인상으로 IT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난 결과 은행의 자금 여력이 바닥난 것이다. SVB는 미 국채 등 기존 자산을 매각해 급한 불을 끄려고 했지만 Fed의 고강도 긴축으로 채권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가격은 하락했고, 18억 달러의 손실을 입는 결과로 이어졌다. 손절 발표가 있은 직후 예금주들은 SVB에서 대규모 현금 인출에 나섰고 1982년 설립 40여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WP는 이번 조치를 "이례적 개입"이라고 평가하면서 "캘리포니아의 테크 기업, 벤처 캐피털, 부유층의 자산을 보호한다는 결정을 놓고 정치적 불씨를 부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개저씨-뉴진스 완벽 라임”…민희진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