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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새 수장' 김병준 "정경유착 고리 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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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회장직무대행 공식 선출
국민 지지 강조
경총과의 통합설엔 "그런 단계 아냐"

[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국민들로부터 지지받는 전경련을 만들겠다."


국내 최대 민간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새로운 수장과 함께 쇄신의 첫발을 내디뎠다.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직무대행으로 내세워 전경련의 위상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김 직무대행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2017년 국정 농단 사태 이후 떨어진 신뢰 회복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23일 김병준 전경련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직무대행이 기자간담회장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한예주 기자]

23일 김병준 전경련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직무대행이 기자간담회장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한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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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경련 정기총회를 통해 공식 선출된 김 직무대행은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엔 권력을 정부나 정치권이 갖고 있었다면 지금은 국민이 갖고 있다"며 "일반 시민의 의식수준과 소비자 권리의식이 매우 높아져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국민과 소통하지 않으면 존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을 이룬 기업들이 젊은 세대와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기여 부분에 지금보다 좀 더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하겠다"며 회장직무대행 취임 포부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김 직무대행은 스스로 정한 임기 6개월 동안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내 나름의 소신과 철학을 보고 전경련에서 이 자리를 부탁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의 기틀을 단단히 하는 것은 2년도 3년도 부족하지만 6개월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식 회장이 아닌 직무대행으로 전경련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전경련의 주인은 여전히 기업"이라며 "전경련이 정상화되고 하루빨리 기업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직무대행이 맞다고 봤다"고 답했다.

23일 김병준 전경련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직무대행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예주 기자]

23일 김병준 전경련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직무대행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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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업인 출신인 김 회장이 전경련의 회장 직무대행을 맡는 것과 관련한 정경유착 가능성 우려 등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회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정책특보 등을 역임했다. 2018∼2019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 몸담았다. 윤 후보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지냈다. 김 직무대행은 "(정치 경력에 대해) 사회에서 할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유시장경제의 기본은 유착의 고리를 끊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기존에 있던 유착 형성을 근절하고 관계를 새로운 방향으로 바꾸러 왔다"고 했다.

전경련의 과제 중 하나인 4대 그룹 재가입 방안에는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국민들에게 지지받는 전경련을 만든다면 4대 그룹뿐 아니라 누구든 이 단체와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의 통합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전경련 후임 회장으로 손경식 경총 회장이 거론되면서 전경련과 경총이 통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김 직무대행은 "통합을 얘기하는 분들은 나름의 논리를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그런 단계가 아니다. 서로 설립배경이나 고유한 취지, 역할을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경련은 전경련 발전안인 '뉴 웨이 구상'의 2차 내용을 공개했다. 전경련은 산하 경제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국제적 수준의 싱크탱크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주요 그룹 회장들로 구성된 글로벌 이슈 협의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설립도 추진한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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