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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재확인 Fed "인플레 위협적"…3월 베이비스텝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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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위협적인 수준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긴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누적된 긴축정책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금리 인상폭은 오는 3월에도 통상적인 수준인 0.25%포인트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22일(현지시간) Fed가 공개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더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더 많은 진전의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임금, 물가에 상승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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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는 앞서 1월31일~2월1일 개최된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4.5~4.75%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인상폭은 기존 0.5%포인트에서 0.25%포인트로 낮추며 추가 속도 조절을 단행한 상태다. 0.25%포인트는 통상적인 금리 인상폭이다.


지난 회의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이러한 0.25%포인트가 인상폭으로 적절하다는 데 동의를 표했다. 이들은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앞으로도 경제 상황 개선 여부를 평가하는데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이를 통해 '과잉 긴축'과 '과소 긴축'이 각각 야기할 수 있는 리스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월에 이어 오는 3월 FOMC 정례회의에서도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 역시 높아진 긴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3월 베이비스텝을 가능성을 70%이상 반영하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이 더해질 것이라는 전망과는 별개로 당장 3월 금리 인상 폭을 확대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 것이다.

다만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잇따른다. 의사록은 2월 FOMC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0.5%포인트 인상안을 선호했다고 확인했다. 이들은 큰 폭의 금리인상이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 수준까지 도달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의사록 내에 이러한 소수 의견이 몇 명인지, 누구인지는 자세히 담기지 않았다. 앞서 Fed 내 대표적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주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웃돌자 2월 FOMC에서 자신이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고 밝혔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FOMC 의사록 공개에 앞서서도 매파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력하다며 한층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그는 "지금 우리의 위험은 인플레이션이 내려가지 않고 재차 가속화하는 것"이라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기에 인플레이션과 싸워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3월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둔 그는 "5% 이상으로 가야 한다"면서 가능한 빨리 기준금리를 5.375%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다. 이는 Fed가 작년 12월 제시한 점도표 상 올해 연말 금리 전망 중앙값(5.1%)을 웃도는 수준이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추가 금리 인상이 경제를 불황에 빠뜨릴 것이란 시장의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 경제는 6~8주 전에 시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회복력이 있다"면서 "중국이 (리오프닝으로) 오고 있고, 유럽도 예상보다 강하다"고 평가했다. 시장이 2023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한 불러드 총재는 "여전히 강력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연착륙 자신감도 표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이날 FOMC 의사록을 소화하며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시장전략가는 "이날 FOMC 의사록은 이미 투자자들이 반영한 내용을 많이 포함했다"면서 "(24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등 앞으로 나올 경제 데이터들이 중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주 후반에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필립 제퍼슨 Fed 이사 등이 연설을 앞두고 있다. 다음날인 23일에는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발표된다. 지난달 공개된 속보치는 연율 2.9%로 비교적 견조했으며, 수정치 역시 큰 조정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4일 공개되는 1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4.3%,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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