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을 위한 전당대회"
"당대표 지명대회로 전락
…'오징어게임 프론트맨' 尹의 공포정치"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오징어게임'에 빗대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오징어게임 프론트맨'에 비유해 여당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윤 대통령을 저격했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겨냥해 "'대통령의,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을 위한 전당대회'"라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구시대의 당대표 지명대회로 전락한 집권여당의 막장 전당대회는 지켜보는 것조차 힘겹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엔 국민과 당원이 직접 뽑은 이준석 당대표를 찍어내더니, 여론조사 1위로 부상한 나경원 전 의원을 반윤으로 몰아 주저앉혔다. 국민 지지가 높았던 유승민 후보마저 '무의미하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면서 "이제 마지막 한 명, 안철수 후보만 사라지면 '국민의힘 판 오징어게임'이 완성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야당은 물론 같은 당 동지도 '적'으로 규정한 '오징어게임 프론트맨' 윤석열 대통령의 공포 정치, 너무나 섬뜩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야당 의원 사이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만하라""우리당 얘기는 왜 하는 거냐"며 반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에게 야당과의 소통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직선제 이후 짧게는 취임 당일에 길게는 110일 만에 야당 대표를 만나 국정을 의논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은 취임 후 해가 바뀐 지금까지도, 야당 지도부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용산의 여의도출장소"라면서 "집권여당은 '윤심' 살피는 데만 혈안이 되어 민심을 외면한 지 오래이며 입법부를 행정부의 하급기관쯤으로 생각하는 대통령에 맹종하기 바쁘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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