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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무대서 27% 폭등"…드라이브 건 美IPO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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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미국 뉴욕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의 화려한 신고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불황에 빠졌던 IPO 시장이 올 들어 부진 흐름을 깨고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날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태양광 장비업체 넥스트래커는 공모가 대비 26.92% 급등한 30.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45억달러(약 5조7000원)를 기록했다. 넥스트래커가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6억3800만달러다. 이는 예상 공모액(5억3500만달러)을 훨씬 웃돈 것으로, 올해 뉴욕 증시에서 IPO를 한 기업 중 최고 실적이다.

올 IPO 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넥스트래커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IPO 한파가 걷히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넥스트래커가 지난해 사상 최악의 불황에 빠졌던 IPO 시장에 새로운 성공 사례를 만들었고 전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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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국 헤사이 그룹도 11% 급등했다. 헤사이 그룹은 3차원 광 감지·거리 측정 기술로 자율주행 차량의 눈으로 불리는 라이다 센서를 개발·제조하는 업체다. 지난해 하반기 미 증시 상장을 추진했으나 미·중 갈등 악화와 증시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뒤 올들어 재추진했다. 이번 상장으로 헤사이 그룹이 조달한 자금은 1억9000만달러로, 예상 공모가(1억7100만달러)를 넘어섰다. 2021년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가 지난해 자진 상장폐지한 중국 차량 공유 플랫폼 디디추싱 이후 미국 내 최대 중국 기업 상장사가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올해 IPO 시장 전망은 낙관적이다. 헤사이 그룹처럼 지난해 증시 불황으로 공모를 철회했던 기업들의 재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중 갈등의 악화 등으로 홍콩과 상하이 증시로 발걸음을 돌렸던 중국 기업들의 뉴욕 증시 ‘컴백’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IPO 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며 "존슨앤드존슨의 소비자건강사업부의 분리 재상장,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의 신규 상장 등 대어급 IPO가 줄줄이 대기하면서 상장 주관사들의 분위기도 반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긴축 종료 기대감에 미 증시로 자금이 몰리면서 뉴욕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 주식 거래량이 증가하면 IPO 시장도 활기를 띈다.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달 한 달간 2.1% 상승했고, S&P 500지수는 5.4% 올라, 두 지수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월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완화 등 매크로 요인 개선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올해 IPO 시장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IPO 시장은 팬데믹 시기 넘치는 유동성에 사상 최대 호황을 구가했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투자와 밈 문화까지 가세해 IPO 붐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 전환으로 유동성이 메마르자 사상 최대 불황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미 IPO 시장 규모는 86억달러에 그치며,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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