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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에도 美연말 호황 "온라인 매출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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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에서 지난해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쇼핑 대목에 온라인 쇼핑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0여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연말 쇼핑 특수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연말 재고떨이를 위해 큰 폭의 할인행사를 연 기업들의 '밀어내기 전략'이 미 소비자들의 지갑을 활짝 열게 했다는 평가다.


5일(현지시간) 미 소매기업의 판매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지난해 11∼12월 미국의 온라인 쇼핑 매출액이 2117억달러(약 27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097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역대 연말 쇼핑 시즌 온라인 매출 중 최대 기록이다.

이 중 추수감사절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로 연결되는 닷새간의 사이버위크에 소비가 집중되면서 이 기간의 온라인 쇼핑 판매액은 353억달러(17%)에 달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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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기업들이 예년보다 큰 폭의 할인행사를 벌인 것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고 분석했다. 막대한 재고 물량 밀어내기를 위해 대형 유통업체들이 과감한 할인 프로모션에 나선 것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특히 전자제품, 장난감, 의류는 역대급 할인 행사에 나서면서 쇼핑객들을 유인했다. 전자제품은 최대 22% 할인 판매되며 1년 전(8%) 대비 할인폭을 크게 키웠고, 2021년 정가 대비 최대 19% 할인을 제공했던 장난감은 지난해 최대 34% 할인 판매됐다. 의류도 최대 19% 할인 판매되며 역대급 할인율을 기록했다.

18개 항목의 온라인 가격을 추적하는 어도비의 디지털 가격지수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 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 하락 흐름을 보였다. 식품 등 생활필수품 소비는 늘어난 반면 보석류 같은 사치품이나 전자제품 등 고가 품목의 판매는 줄었다. 어도비 디지털인사이츠의 수석 애널리스트 비베크 판드야는 "소비자들이 식료품, 휘발유, 집세 상승과 씨름하는 시기에 연휴 시즌 할인은 소비 지출을 지탱할 만큼 충분히 강력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미 쇼핑객들이 아낌없이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부터 12월24일까지 매장과 온라인 쇼핑을 합친 소비자 지출(자동차 판매 제외)은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했다.


한편 연말 소비 호황으로 올해 인플레이션 둔화, 기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낮아졌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부문의 활황이 피크 아웃을 보이던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세계 경제에 악순환 흐름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7.1%로, 지난해 6월 고점(9.1%)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2%)와는 격차가 크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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