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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그대로 쓴다…전문용어 표준화 고시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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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코디네이터'도 본 용어 유지

'제네릭' 그대로 쓴다…전문용어 표준화 고시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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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보건복지부가 외국어에 기반한 보건복지 분야 전문용어 10종에 대한 표준화 용어를 고시했다. 당초 표준화가 필요에 포함됐던 '제네릭'과 '케어코디네이터'는 업계 의견 등을 고려해 최종 고시에서 빠졌다.


2일 복지부는 '보건복지 분야 전문용어 표준화 고시 제정안'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용어를 사용하는 국민과 현장의 수용성을 고려해 10월26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행정예고를 실시한 뒤 의견을 반영해 최종안을 마련했다.

이번에 고시로 제정되는 전문용어는 총 10종이다. ▲CT → 컴퓨터 단층 촬영 ▲MRI → 자기공명영상 ▲경구투여 → 먹는 약 ▲객담 → 가래 ▲예후 → 경과 ▲수진자·수검자 → 진료받는 사람·검사받는 사람 ▲자동제세동기 → 자동 심장충격기 ▲모바일 헬스케어 → 원격 건강 관리 ▲홈닥터 → 가정주치의 ▲요보호아동 →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다.


행정예고됐던 표준화 용어 중 업계에서 우려가 제기된 '제네릭→복제약'은 최종 고시에서 제외됐다. 제약업계는 복제약이라는 용어가 제네릭의 특성과 맞지 않고 '베꼈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제네릭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주성분 함량, 품질, 안전성, 약효작용 원리, 효능 등이 동등한 의약품으로,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함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정받은 의약품이기 때문에 단순히 '복제'의약품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대한약학회, 대한약사회 등 약계·의료계 단체 또한 제네릭에 대한 표준화어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복지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케어 코디네이터→돌봄 관리자'도 이번 고시에서 최종적으로 빠지게 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관련 업계가 '복제약'이라는 단어가 제네릭 의약품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받아들이는 점, '돌봄 관리자'라는 단어가 케어코디네이터의 역할을 포괄하지 못한다고 받아들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면서 "표준화어는 해당 용어를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의 수용성도 고려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해당 두 용어는 표준화어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표준화 고시는 이날 발령과 동시에 시행된다. 복지부는 이번 고시를 통해 중앙행정기관이 각 부처 소관 법령 제·개정, 교과서 제작, 공문서 작성 및 국가주관시험 출제 등에 고시된 표준화어를 적극 활용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다만 현실적 수용성을 감안해 고시된 용어가 사회적으로 완전히 정착할 때까지는 기존 용어를 나란히 적거나 둘 중 하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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