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10월 소비자물가 3.6%↑…40년만 최대폭 상승(종합)
엔저·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
4분기들어 물가상승 둔화 예상
내년 봄철 임금 협상이 관건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일본 소비자물가가 엔화 가치 하락과 에너지,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40년만에 최고 수준에 다다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경기침체를 이유로 일본은행(BOJ)이 기존의 완화적인 금융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18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했다. 이는 1982년 2월(3.6%) 이후 40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부터 5개월 연속 2%대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9월 들어서 3%대를 넘어섰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물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 대상 522개 품목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기록한 품목은 406개로, 전달(385) 대비 그 수가 늘었다.
구체적으로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량 가격이 5.9%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은 15.2% 오르며 전달(16.9%) 대비 상승폭이 감소했으나 13개월 연속 두자리수 상승폭을 기록했다. 도시 가스요금이 26.8%, 전기 요금이 20.9% 올랐다.
블룸버그는 일본의 물가상승폭이 40년만에 최고치에 달했지만 일본은행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금융정책의 방향을 바꾸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구로다 총재는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코로나19에서 촉발된 경제 침체가 회복되려면 초완화적인 금융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 역시 구로다 총재의 전망대로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4분기들어 차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마스지마 유키는 "4분기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3.5%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1분기에는 일본 정부의 전기, 가스요금 보조금 지급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돼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2.8%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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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각에서는 내년 봄철 임금 협상을 앞두고 있는 만큼 아직 인플레이션 둔화를 단정짓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오고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일본의 근원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2.5%를 기록한 것에 주목하며 "내년 임금 인상이 본격화되면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정책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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