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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도 ‘옥석 가리기’ 심화… 운정·고덕 ‘치열’ vs 동탄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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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대 아파트 전경(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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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지난해 청약 광풍이 불었던 아파트시장의 열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며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받을 수 있다는 청약의 장점이 사라지는 지역도 생기는 분위기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5일 진행된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디에트르 리비에르 1순위 청약에서 132가구 모집에 4449명이 지원해 3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4㎡(전용면적)A형 13가구 모집에 975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날 진행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 1순위 청약도 5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1순위 청약 총 798가구 모집에 4725명이 지원한 것이다. 특히 인기가 많은 84㎡A 평형에는 4227명이 청약통장을 던졌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파주운정 경남아너스빌 디원은 총 260가구 모집에 4386명이 지원해 16.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같은 날 진행된 파주운정 경남아너스빌 리버 1순위 청약에서 171가구 모집에 1936명이 지원해 1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시장 전체가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이들 단지의 청약이 어느 정도 인기를 끈 것은 규제지역 해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21일 파주·평택·양주 등 수도권 5개 시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던 지난해만큼 경쟁률이 높진 않지만, 이들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지 않았으면 이보다 경쟁률이 더 낮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수도권 곳곳에서는 여전히 입지나 지역에 따라 청약미달 단지가 나오며 ‘옥석가리기’가 더욱 짙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화성시 동탄 파크릭스 3개 단지(A51-1BL, A51-2BL, A52)는 수요가 가장 많다는 84㎡ 평형에서 청약미달이 발생했다. A51-1BL의 84㎡B형은 129가구 모집에 절반 가량인 67명만 지원했고, A51-2BL의 84㎡B형도 마찬가지로 143가구 모집에 절반 가량인 77명만 지원하며 미달됐다. A52의 84㎡B형도 199가구 모집에 111명 지원에 그쳤다.


이는 동탄지역 매매시장의 급하락세가 이어지며 분양가가 매매가격을 뛰어넘는 역전현상이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파크릭스의 경우 84㎡ 평형의 최대분양가는 5억2960만원으로 지난해 말 공급된 동탄2신도시 A62블록 호반써밋 동탄 84㎡의 분양가(4억4840만원)과 비교하면 8000만원 이상 높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용인 542만원이 추가될 경우 5억3500만원이 넘는다. 이는 인근에 위치한 호반베르디움센트럴포레 84㎡의 매매 실거래가인 5억3800만원과 큰 차이가 없다. 호반베르디움센트럴포레의 84㎡ 매물의 호가가 현재 최소 5억3000만원까지 내려간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매매를 통한 매수가 더 유리한 셈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동탄 아파트 매매가격의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크다보니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라며 “해당 청약단지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높은데다 입지도 동탄 내에서 구석에 위치하다 보니 수요자 입장에서는 청약 대신 인근 단지 급매물을 매매하는 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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