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수제맥주 전성시대…OEM·ODM 본격화하는 세븐브로이
익산 신공장 가동 본격화… OEM·ODM 사업 속도
농협과 첫 OEM 계약 시작으로 삼성물산과도 계약 체결
최소주문수량 1만 캔으로 낮춰 수주 확대 전략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세븐브로이맥주가 익산 신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OEM·ODM 사업 확대를 통해 기존 자체 브랜드 제품의 판매 외에도 매출을 다각화하고, 시장의 진입 문턱을 낮춰 수제맥주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브로이맥주는 김포파주인삼농협과 지역 특산물인 인삼을 활용한 ‘벨지안윗비어’를 내년 6월까지 30만 캔 공급하는 OEM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세븐브로이맥주가 전북 익산에 설립한 ‘세븐브로이IS(익산공장)’의 가동을 지난 6월 본격화한 이후 수주한 첫 OEM 생산 계약이다. 익산공장은 연간 2만7000킬로리터(㎘)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국내 수제맥주 공장 가운데 단일 공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로 맥주 225만 박스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최근에는 삼성물산과 ODM 계약도 체결했다. 세븐브로이맥주가 삼성물산과의 계약을 통해 생산하게 되는 제품은 비알코올 맥주 ‘마르카리베’로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의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 내 해변 카페 ‘마르카리베 더 베이사이드 카페 2.0’에서 제공된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익산공장의 OEM·ODM 제품 최소 주문 수량을 1만 캔으로 낮춰 소규모 맥주 양조장의 위탁 생산 수주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소규모 수제 맥주 업체들은 원재료 수급과 설비 투자 등의 한계로 가정시장의 주 판매제품인 캔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주세법이 개정되며 수제맥주도 OEM을 통해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30만 캔 수준의 최소 주문 수량은 소규모 업체들이 위탁생산에 나서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크기의 발효탱크를 구비해 다양한 기업의 요구에 대응하고, 이를 통해 공장의 가동률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익산공장에는 10t, 20t, 50t, 60t 크기의 발효탱크 29개를 구축해 소규모 생산에 용이하게 시설을 구성했다. 아울러 쉬링크(수축 필름) 시설도 구비했다. 쉬링크 설비는 원하는 디자인의 필름을 인쇄해 공 캔에 씌우는 방식인데, 필름을 필요한 만큼만 제작해 사용할 수 있어 소량의 제품 주문이 가능하고 재고 부담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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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브로이맥주는 여러 업체와 OEM·ODM 생산 계약을 협의 중인 만큼 향후 추가 수주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세븐브로이맥주 관계자는 “OEM·ODM 사업을 지속해서 확장해가며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는 제품 프로세스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수제맥주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인 다품종 소량생산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 상생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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