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자택 앞에서 3주째 항의 시위 이어지자 아파트 주민에 사과
"타협점 찾겠다" 밝혔으나… 마포구 주민들 "타협 아닌 백지화 원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게시한 자필 사과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게시한 자필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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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진 인턴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택 앞 시위로 피해를 보는 인근 주민들에게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서울시에서 마포구 상암동 신규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설치를 결정한 데 반발한 지역 주민들은 연일 오 시장의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 시장은 13일 자택 인근 아파트 5개 동의 엘리베이터와 게시판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과문에서 오 시장은 "저와 같은 곳에 거주하신다는 이유로 새벽을 소란스럽게 맞게 해드려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 신속하고 지혜롭게 해결책을 찾겠다"며 "불편하시겠지만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마포구 주민들로 구성된 '마포 소각장 신설 백지화 투쟁본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오 시장의 출근 시간인 오전 6시께 자택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상암동 후보지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서울시에서 건립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지난 8월 마포구 상암동에 일일 1000t 규모의 쓰레기 소각장을 추가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2026년부터 수도권 지역 생활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추가 매립지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 현재 마포구에 있는 일일 750t 규모의 소각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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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포구청과 지역주민들은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후보지 평가 기준에 따라 이미 소각시설이 있는 마포구가 고득점을 받을 수밖에 없고, 입시선정위원회의 과반이 시의회와 관련된 위원들로 구성돼 편파적인 결정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기존 결정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오 시장은 반대 주민들과 시청에서 대화하고 출근길에도 소통하며 집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멈춰 달라고 요청했으나 주민들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18일부터 주민 설명회를 열고 주민 설득작업에 들어간다.


김윤진 인턴기자 yj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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