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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온다'...반도체 반등 기다리며 웨이퍼도 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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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내년까지 2.3조 투입해 웨이퍼 공장 증설
양산 시기는 2024년…반도체 업계 캐파 확대 시점과 유사

SK실트론 12인치 실리콘 웨이퍼 제조 시설 / 제공=SK실트론

SK실트론 12인치 실리콘 웨이퍼 제조 시설 / 제공=SK실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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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반도체 시장 침체가 본격화한 가운데 반도체 업계뿐 아니라 웨이퍼 업계까지 대규모 투자 소식을 이어간다. 반도체 시장이 등락을 반복하는 만큼 업황 부진 뒤에는 수요 확대가 두드러질 수 있어 미리 생산능력(캐파)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12인치(300㎜) 실리콘 웨이퍼 공장 증설을 위해 8550억원의 투자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번 투자는 앞서 3월 발표한 웨이퍼 증설 투자 계획의 연장선이다. SK실트론은 당시 총 1조495억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3공단에 4만2716㎡ 면적의 웨이퍼 생산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K실트론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2조3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1조9045억원의 투자를 확정한 만큼 남은 4000억원은 내년 상반기 중 경영 환경을 고려해 추가 검토한다.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은 3월 투자 발표 당시 "이번 증설 투자는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민첩한 대응을 위한 도전적인 투자"라고 설명한 바 있다.


SK실트론은 최근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부진을 겪지만 등락을 반복하는 반도체 사이클 특성상 반등 시점이 올 것으로 보고 과감한 투자를 진행한다. 앞서 8월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6월 전망치인 18.7%에서 8.2%로 크게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내년 반도체 시장 성장률도 낮춰 4.6%로 제시했다. SK실트론은 전체 실리콘 웨이퍼 소비에서 12인치 비중이 70%를 넘긴 상황에서 향후 시장 반등으로 수요가 늘 경우 기존 생산량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대규모 투자 결정과 설비 구축, 제품 양산까지 수년이 소요되는 반도체 관련 산업 특성상 선제 투자는 필수라는 설명이다.


SK실트론이 신규 생산 시설에서 목표한 12인치 실리콘 웨이퍼 양산 시점은 2024년 상반기다. 웨이퍼를 소비하는 반도체 기업들이 캐파 확대를 본격화하는 시기와 유사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충북 청주에 M15X 공장 증설 계획을 밝히며 양산 시점을 2025년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서 2024년 하반기 양산을 예정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 역시 최근 아이다호 보이시에 메모리 반도체 공장 건설을 시작해 2025년 양산을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선 다운 사이클 전망을 2023년까지로 보고 2024년부터는 반등해 성장세일 것으로 본다"며 "반등이 될 때 수요는 커질 텐데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공급난이 벌어질 수 있기에 다수 기업이 다운 사이클을 짧게 보고 유사 시기를 목표로 투자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2026년까지 웨이퍼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이에 SK실트론뿐 아니라 다른 웨이퍼 제조사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대만 글로벌웨이퍼스는 20억달러(약 2조8820억원)를 투입, 미국 텍사스주에 2025년 양산을 목표로 공장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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