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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아이폰 이슈'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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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양산 철회 소식에 주가 영향
애플 단일 매출 비중만 75%
기판·전장 사업 다변화 과제

LG이노텍 '아이폰 이슈'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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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애플 덕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LG이노텍이 ‘아이폰 쇼크’로 휘청이고 있다. 신형 아이폰14의 증산 계획이 무산됐다는 소식과 함께 애플 수요 둔화 가능성에 커지면서다. 시장에선 LG이노텍의 애플 의존도가 75%에 달하는 만큼 사업 다변화를 통해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관련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신형 아이폰인 아이폰14 시리즈 증산 계획을 철회하면서 뉴욕 증시가 출렁인 가운데 주요 부품사인 LG이노텍도 주가가 연일 급락세다. 이날 10시3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LG이노텍은 전일보다 1.27% 빠진 27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LG이노텍은 대표적인 애플 부품사다. LG이노텍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5%(11조1924억원)까지 급증했다. 올해 2분기 역시 애플에 공급하는 카메라 모듈 등을 담당하는 광학 솔루션 사업부에서만 전체 매출의 75.72%인 2조8035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LG이노텍은 그간 탄탄한 아이폰 수요에 기대 애플 사업 비중을 늘려왔다. 애플은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해 2분기 기준 57% 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 통계)을 기록할 만큼 마니아층이 두터운 1위 사업자다. 스마트폰 기술이 상향 평준화한 상황에서 애플이 최근 몇 해 동안 삼성전자 등 경쟁사와 카메라 성능으로 경쟁을 펼치면서 고성능 카메라 모듈 관련 수요도 늘었다. 그 결과 LG이노텍의 애플 매출 비중은 2016년 37%에서 2017년(54%), 2019년(64%), 2020년(68%)으로 갈수록 꾸준히 늘었다.


전자 업계는 LG이노텍의 이같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양날의 검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 애플 실적에 따라 LG이노텍이 수혜를 입기도 하지만 이번처럼 악영향을 받기도 쉬운 구조다. 애플이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LG이노텍 비중을 의도적으로 낮출 수도 있는 만큼 사업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광학 솔루션 사업 외에 기판 소재와 전장 부품 등의 사업에서 힘을 줘야 한다는 내용이다.

LG이노텍은 이를 위해 차세대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사업 확대를 내다보고 있다. 2월에는 4130억원 규모의 FC-BGA 시설 및 설비 투자 계획을 밝히며 시장 참여를 공식화했다. 손길동 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부장은 당시 "모바일에서 서버·PC, 통신·네트워크, 디지털TV, 차량 등으로 기판 사업 분야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차량용 실내 레이더 제품 양산 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전장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증권가에선 향후 애플카가 시장에 나온다면 최대 수혜 기업이 LG이노텍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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