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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락장 속에도 홀로 살아남은 브라질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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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 이후 펀드 수익 2.89%…이른 금리 인상 영향

대폭락장 속에도 홀로 살아남은 브라질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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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공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금융시장에서 브라질 펀드 홀로 탄탄한 수익률을 쌓고 있다. 일찍이 금리 인상 ‘매’를 맞은 덕분에 주요국들의 강한 긴축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일주일간 브라질 주식형 펀드는 2.89%의 성과를 올렸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이 -6%대로 곤두박질치고 북미(-3%), 유럽(-3.62%), 중국(-1.2%), 인도(-1.5%) 등 신흥국과 선진국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홀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간을 넓혀 지난 6월 FOMC 이후 석 달간 수익률로 살펴봐도 브라질 펀드는 20.4%의 성과로 다른 국가보다 월등했다.

개별 펀드별로 최근 석 달간 성과가 가장 좋았던 펀드는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펀드’로 24%대의 수익률을 올렸다. 최근 일주일 동안엔 2.7% 플러스 성장했다는데, 원자재, 금융 등 브라질 대표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이 주효했다. 편입 종목을 보면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와 정유회사인 Petroleo Brasileiro의 비중이 6.6%로 가장 컸고 브라데스코 은행(5.8%), 지주회사인 이타우 우니방쿠 홀딩스(5.4%)와 Bradespa(3.9%)에도 유의미한 규모로 투자 중이다. 이외에 다른 펀드 중에선 한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23%), 멀티에셋삼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20%)등도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효과도 반영됐지만, 긴축 고통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덜 하다는 점이 주가 상승을 끌어냈다. 브라질은 지난해 3월부터 고인플레이션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시작, 현재까지 1175bp(1bp=0.01%p)의 금리를 올렸다. 현재 기준금리는 13.75%로 브라질은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처음으로 동결했다. 지난해엔 강한 긴축 기조로 인해 브라질 대표 주가지수인 보베스파지수의 연간 수익률은 -12% 가장 낮은 성과를 보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보베스파지수는 연간 기준으로 3%, 최근 석 달 기준으로는 8%대 성과를 기록했다.


박민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라질은 인플레이션 둔화로 소비 활동 부담이 완화됐고 긴축 통화정책 사이클의 종료가 예상되면서 성장률 전망치는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연초 0.4%에서 2.7%까지 상향 조정돼 단기적으로 글로벌 경기 흐름과는 디커플링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선진국의 강한 긴축으로 경기 침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될수록 원자재 가격 둔화는 가팔라지기 마련인데 브라질 증시 대부분이 원자재 관련 기업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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