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쇼크…6개월 연속 이어지나
9월 1~20일 수출 8.7% ↓…무역적자 41억달러
6개월 연속 적자 우려 커져…1997년 이후 25년만
누적 무역적자 292억달러…무역통계 사상 최대치
부산항 신항 개발계획 보고받는 윤석열 대통령 (창원=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 참석에 앞서 부산항 신항 개발계획 및 한진터미널의 글로벌 물류적체 대응현황 등을 보고 받고 있다. 2022.8.31 see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무역수지가 1997년 이후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도 사상 처음 300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41억5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수출은 33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반면 수입은 371억달러로 6.1% 증가한 결과다. 무역수지는 이미 올 4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이달까지 적자를 이어가면 1997년 5월 이후 약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적자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92억1300만달러다. 1956년 무역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대치다. 기존 최대치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기록한 206억달러였다. 이같은 추세면 당장 이달 내로 누적 무역적자가 300억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 연간 무역적자가 300억달러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는 셈이다.
무역적자 주범은 에너지 가격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갈등으로 국제 에너지 값이 치솟자 한국의 에너지 수입도 덩달아 급증했다. 원유(16.1%), 가스(106.9%), 석탄(12.8%)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매달 꾸준히 늘고 있는 이유다. 또 이달 1~20일 에너지 수입액은 105억3000만달러로 전체 수입의 약 30%를 차지했다.
재정수지와 경상수지 모두 적자를 내는 ‘쌍둥이 적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의 특별한 대응이 나오지 않으면 무역적자 장기화는 불가피하다”면서 “정부가 재정건전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쌍둥이 적자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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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무역적자 만성화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올해 무역금융은 당초 계획보다 90조원 늘린 351조원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수출입동향 관련 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에너지 수급·가격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무역수지 변동성이 축소될 수 있도록 에너지 효율화 방안을 조만간 마련할 것"이라며 "대(對)중국 수출 경쟁력 하락 등 구조적 문제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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