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분양가 목표치 3.3㎡당 3550만원 이상 예측
연말 분양가 심사 계획…부동산 하락장 등 고려 요소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모습 / 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모습 /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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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황서율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의 일반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조합원 1인당 추가 분담금만 2억원에 가까워 원성이 높아지자 조합은 분양가를 최대한 받아 숨통을 틔우겠다는 심산이다. 일부에서는 조합원 손실 보전을 위해선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조합은 내년 초 분양을 목표로 올해 말 분양가 심사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연초 자체평가에 따라 3.3㎡당 3220만원을 예상 분양가로 잡았으나 공사 중단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분양가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조합원 추가 분담금을 줄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최근 조합에 변경되는 공사 도급금액으로 4조3677억5681만원(부가가치세 별도)을 요청했다. 당초 공사비(3조2000억원)보다 1조1000억원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의 최초 공사비는 2조6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2020년 6월 3조2000억원대로 증액됐다.


이는 지금의 공사 중단 사태 원인이 됐다.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는 조합과 시공단의 대립 끝에 지난 4월15일 0시부로 중단됐다. 그러나 사업을 더는 미룰 수 없어 양측은 지난달 11일 공사를 재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전체 조합원이 610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추가로 부담해야 할 공사비는 약 1억8000만원이다. 시공단 측은 "한국부동산원 검증 결과가 남았지만, 정도의 차이일 뿐 증액을 피할 순 없다"며 "분양가를 3.3㎡당 4000만원 이상으로 책정해야 조합원들이 추가 분담금 부담을 덜 텐데 부동산 하락장에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다음 달 15일 총회를 열고 시공단 요청안에 대해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부동산원 검증 결과에 따라 개인별 분담금과 준공 예정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조합은 분양가를 3.3㎡당 3900만원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의 분양가 심사 항목 중 하나인 기본형건축비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덩달아 올랐고, 주변 시세와 비교해도 높은 가격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미분양 가능성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앞서 조합은 2019년 10월 대의원회에서 일반분양가 목표치를 3.3㎡당 3550만원으로 잡았다. 그러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심사에서 3.3㎡당 2990만원을 제시받았다. 조합은 크게 반발했고 고민 끝에 분양가상한제를 수용하고 분양 일정을 연기했다. 이후 사업은 부침을 겪으며 오늘날까지 이어졌다.


둔촌주공 조합 정상화위원회(정상위) 관계자는 "사업 비용이 정해졌으니 이제 사업 수익이 정해져야 한다"며 "사업을 잘 마무리하려면 분양가를 최대한 받아 분담금을 1억원 이하로 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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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둔촌주공 재건축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린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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