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땐 대출이자 더 올리고, 금리하락 땐 예금이자 더 내렸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년간 은행금리 분석
금리상승기, 금리하락기 따라 은행 다른 행태 보여
주요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금리는 낮추고, 정기 예적금 상품의 금리는 올리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7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창구 모습./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최근 2년간 국내은행들은 금리상승기에는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더 많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리하락기에는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를 더 많이 내렸다. 금리상승기와 하락기에 따라 은행이 수익을 많이 거둘 수 있는 방향으로 금리 조정 폭을 바꾼 것이다. 은행의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지난 2년동안 계속 증가했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전주시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20년 3~4분기 국내은행의 예금금리는 변동 폭은 -0.09%포인트(p)(3분기 0.84%→4분기 0.75%)였다. 반면 같은 기간 대출금리 변동 폭은 -0.07%p(3분기 2.87%→4분기 2.80%)였다.
2020년 3~4분기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까지 내렸던 금리하락기였다. 이때 국내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대출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조정했다.
한국은행이 본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던 지난해 3~4분기와, 올해 1~2분기에는 은행들이 금리하락기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기준금리를 2%p 인상했다. 이 시기를 타고 예금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예금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올린 것이다.
2021년 3~4분기 국내은행의 대출금리 변동폭은 +0.21%p(3분기 2.83%→4분기 3.04%) 였던 한편 예금금리는 변동폭은 +0.14%p(3분기 0.69%→4분기 0.83%)였다.
올해 1~2분기에도 이런 현상은 지속됐다. 국내은행의 대출금리 변동폭은 +0.29%p(1분기 3.28%→4분기 3.57%)으로 나타난 반면, 예금금리는 변동폭은 +0.21%p(1분기 0.96%→4분기 1.17%)였다.
지난 2년간 국내은행의 예대금리차는 계속 커졌다. 2020년 3분기 2.03%p(대출금리 2.87%, 예금금리 0.84%)에서 그 폭은 꾸준히 확대돼 올해 2분기 2.40%p(대출금리 3.57%, 예금금리 1.17%)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지난 8월부터 은행연합회를 통해 국내 15개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3분기 들어 은행들은 대출 가산금리를 높이고, 예금금리도 인상하는 조치를 속속 내놓는 중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김성주 의원은 "금리 변동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이자는 큰 폭으로, 예금이자는 소폭으로 조정하면서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최근 시행된 예대금리차 공시제도가 실효성을 가질 수 있으려면, 금리변동에 따른 은행들의 금리 적용을 보다 정교하게 검토하고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