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각 분야 최고 사업 파트너 찾아라"
현대차와 혈맹 맺은 KT
신한·CJ에 이어 현대차와 주식 교환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구현모 KT 대표(사진)가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 도약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독보적 경쟁력을 지닌 업계 1위들과 지분교환을 통한 혈맹을 맺어 KT에 부족한 비통신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5세대(G) 이동통신을 주도하는 KT와 글로벌 톱티어인 현대차 그룹과의 협업은 자율주행과 도심 항공교통(UAM)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T는 현대자동차그룹과 7일 '7500억 원 규모 지분을 교환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고 7일 발표했다. 신한은행, CJENM, 메가존 클라우드에 이어 올해 네 번째 '빅딜'이다. 이로 인해 KT의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 10.87%, 현대차그룹 7.79%(현대차 4.69%, 현대모비스 3.1%), 신한은행 5.58% 등이다.
지분 교환 및 투자를 통한 동맹 관계 구축은 구 대표가 경영진에게 주문한 로드맵에 있는 행보다. 과거 느슨했던 제휴 형태의 관계가 아닌 지분 교환을 통해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조력을 하는 방향으로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는 게 구 대표의 지론이다. KT 측은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 모두 KT와 배타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않았다"면서 "KT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 파트너를 영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는 KT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KT의 복안이다.
먼저 혈맹에 나선 분야는 금융이다. KT는 지난 1월 신한금융그룹과 4375억원의 지분을 맞교환했다. 신한은행이 KT 지분 5.48%를 확보하고 KT는 비상장사인 신한은행을 대신해 모회사인 신한지주 지분 2.08% 취득하는 방식이다. KT는 신한금융그룹과 미래금융 디지털전환(DX), 플랫폼 신사업을 중심으로 공동사업에 나섰다.
구 대표의 다음 목표는 클라우드 분야였다. 4년 내 매출 2조 규모의 디지털전환 전문회사를 키운다는 목표를 세운 KT는 지난 2월 국내 최대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메가존 클라우드에 130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어 KT는 클라우드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부문을 분할, 독립법인 'KT클라우드'를 출범시켰다.
콘텐츠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KT 스튜디오 지니를 통해 CJENM과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7월 자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을 CJ ENM의 티빙과 합병키로 결정했다.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법인의 지분을 취득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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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는 '20년 후의 KT의 모습'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구 대표는 2020년 취임 이후 유무선 통신 중심의 사업 영역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미디어 콘텐츠, 금융, 커머스, 헬스케어, 부동산, 로봇, 클라우드를 핵심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에 KT의 비통신 사업 비중은 민영화 직후인 2002년 3%에서 현재 41%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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