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된 학업성취도평가 재시험 추진…13일 자율 평가도 불안
표집학교 재선정해 이르면 10월 재시험
교육부가 올해 처음 시도한 컴퓨터 기반 학업성취도 평가가 접속장애로 중단됐다. 교육부는 표집학교를 재산정해 이르면 10월 중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212개교 1만323명의 고등학교 2학생을 대상으로 2022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표집평가를 실시했으나 1교시 국어과목부터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지난달 개별 학생 시험 시행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최적화 코드를 추가했으나 시스템 안정성에 문제를 일으킨 것이 원인이었다. 교육부는 이미 시험에 응시했던 학생들이 있어 문제를 새로 만들고 응시 대상 학교를 다시 선정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검사도구를 재개발하고 기말고사나 수행평가 일정 등을 고려해 표집학교를 재선정할 것"이라며 "9월 중에 급하게 추진하지 않고 시험 일정을 다시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업성취도평가는 중3과 고2를 전체 학생 중 3%를 대상으로 학업성취 수준을 파악한다. 교육 성과를 점검하고 교육 정책 수립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매년 치러진다. 올해부터 컴퓨터 기반으로 처음 시행됐으나 시스템 장애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중3의 경우 6일에 평가를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태풍 영향으로 연기됐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13일부터 응시를 희망하는 학교들이 자율적으로 학업성취도평가에 참여할 수 있는 컴퓨터 기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정상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초6과 중3, 고2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시험 결과는 학급 담당 교사와 참여학생, 학부모가 확인할 수 있다. 자율 평가의 경우 최대 1만5000명이 동시접속할 수 있다. 전날 1만명이 접속한 시험에서 접속장애 문제가 발생했던 만큼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전날 밤 최적화 코드는 복구를 완료했고 이번 접속 장애는 서버 용량과는 관련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맞춤형 성취도평가는 표집평가인 학업성취도평가와 달리 자율 응시가 가능하나 부산시교육청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혀 논란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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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진단만 강조되는 학업성취도 평가가 기초학력 보장의 만병통치약처럼 호도하며 확대하려는 시도는 중단해야 한다"라며 "자율평가임에도 자의적으로 전수 실시를 강요하는 부산시교육청은 오늘의 대참사를 교훈 삼아 관련 정책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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