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아이폰'…中, 새벽 1시 공개된 신제품 주목
포털 인기 검색 상위에 오르며 관심
"기다렸다" "드디어 바꿀 때가 됐다" 호응…"화웨이가 더 안정적" 지적도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는 미국 애플의 아이폰14 신제품에 여전한 관심을 보였다. 대외적으로는 반도체 핵심기술 자립을 추진하는 동시에 스마트폰 내수 시장은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관심이 판매량으로 이어질 지 이목이 쏠린다.
8일 중국 매체 신징바오(신경보) 등 주요 매체들은 이날 현지시각 기준 새벽 1시에 발표된 애플 아이폰14 신제품 라인업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신징바오는 신제품 발표 콘퍼런스를 실시간으로 동시통역하며 제품을 소개하고, 전문가들을 통한 분석도 제공하고 있다. 아이폰14는 오는 9일 예약주문을 시작으로 16일 중국에서 공식 출시된다. 가격은 5999위안(약 118만원)부터다.
바이두 등 중국 내 주요 포털에서는 '2022 애플 가을 콘퍼런스'와 구체적인 기능 변화가 이른 새벽부터 인기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중국 네티즌들은 카메라가 배치된 디스플레이 상단 디자인 변화와 최신 칩 탑재 등에 호응하며 제품을 빠르게 살펴보는 분위기다. 일부 네티즌들은 '기다렸다', '흥미로운 제품이다' ,'공식 웹사이트 접속이 안 되는데, 언제부터 구매할 수 있느냐' 등 댓글을 달며 구매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반면 '화웨이가 더 안정적이다', '중국인이면 중국 휴대폰을 사라' 등의 반박도 눈에 띈다.
반도체 공급망을 포함한 미·중 간 무역 갈등 뿐 아니라 양국 국민 간 감정 악화에도 불구하고, 그간 중국 내에서 아이폰은 견조한 판매량을 보여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은 13%를 기록했다. 현지 브랜드인 화웨이 아너(20%)와 비보(20%), 오포(18%), 샤오미(17%)에는 못 미치지만, 전년(12%) 대비 1%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아이폰13이 출시된 직후인 지난해 4분기에는 점유율이 22%로 화웨이 아너(17%), 오포(17%), 비보(16%), 샤오미(16%)를 압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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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은 ‘반도체 칩과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반도체 지원법)’을 통해 보다 노골적으로 중국을 반도체 공급망에서 배제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시설을 확장하거나 신축할 경우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특히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10년간 중국 공장 첨단 시설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이를 겨냥한 듯 핵심기술 발전을 위해 거국적 지원에 나설 것을 주문하며 기술 자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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