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전을 부쳐요, 그냥 사지”…요즘 추석 ‘신풍속도’
이마트, 명절 간편식 매출 66%↑
전자레인지 등으로 간편 조리
10만원 이하로 차례상 준비 가능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주부 박영선씨는 이번 추석 차례상에 올릴 전을 간편식으로 구매했다.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데다 손이 많이 가는 명절 음식을 홀로 준비할 엄두가 안 나서다. 박 씨는 “딸이 결혼한 뒤로 혼자서 음식을 준비하니 너무 힘들었다”며 “이제 나이도 들고 건강도 안 좋아져서 간편하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명절 차례 문화가 간소화되면서 간편 제수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자레인지·에어프라이어로 데우거나 프라이팬에 살짝 굽기만 하면 돼서 편리하고, 비용 측면에서도 직접 준비하는 것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명절 간편식 매출은 전년 추석 대비 66% 증가했다. 이마트는 간편 가정식 브랜드 피코크를 통해 모싯잎 송편, 모둠전, 순희네 빈대떡, 떡갈비 대용량 기획, 오색 잔치 잡채 등을 판매하고 있다. 즉석조리식품 코너에서는 고사리, 도라지, 무나물, 시금치, 숙주나물, 콩나물 등도 구매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품들을 이용하면 10만 원 이하로 간편하게 차례상을 차릴 수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추석 간편식 매출이 지난해보다 90% 급증했다. 롯데마트는 자체 브랜드 요리하다를 통해 한입쏙떡갈비, 정통한식잡채, 동그랑땡, 동태전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즉석조리식품 코너에서 모둠전, 모둠나물, 송편 등을 판매한다. 홈플러스에서도 추석 간편식 매출이 65% 늘었다. 매출 상위 상품은 CJ 비비고 동그랑땡, 홈플러스시그니처 오색송편, 동원 양반통고기살완자 등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몰에서도 추석 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마켓컬리에서는 명절 상차림 세트 판매량이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SSG닷컴에서는 간편식과 양념·훈제육 매출이 각각 전년보다 27%, 48% 신장했다. 같은 기간 롯데온에서는 냉장간편요리와 냉동밀키트 매출이 2배 이상 늘었고, G마켓에서는 동그랑땡(193%), 튀김·모듬전(93%), 밀키트(65%), 송편(13%) 등 매출이 증가했다. 11번가에서는 동그랑땡·전 매출이 전주 대비 10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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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고물가와 짧은 연휴 기간 영향으로 추석 간편식을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간편식 조리 제품을 활용한다면 비용과 시간 모두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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