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 전망 '역실적장 초입 앞두고 커지는 관망 심리'…투매보다 보유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잭슨홀 미팅의 후폭풍을 맞으며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에서의 상승)를 끝낸 지난주(8월29일~9월2일) 국내 증시는 이번주(9월5일~9월8일) 역실적장세 초입에 진입하면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잭슨홀 미팅을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강력한 금리 인상 기조를 확인한 상황에서 13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형 이벤트가 대기 중이고, 5일 미국 노동절 휴장과 국내 증시 추석 연휴 휴장까지 겹쳐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 전략으로는 방어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도 부화뇌동 격의 투매보다 보유가 유리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4일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가 베어마켓 랠리는 완전히 마무리하고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의 예상 밴드는 대체로 2350~2450선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15.61)보다 6.20포인트(0.26%) 내린 2409.4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788.32)보다 2.44포인트(0.31%) 내린 785.55에 거래를 종료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는 우려와 Fed의 피벗(Pivot·태세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 것이 국내 증시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당분간은 관망 심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시점은 10월 데이터가 발표되는 11월 중순 이후로 예상하며, 9월에 확신을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ed의 통화 긴축 행보에 있어서 매파적인 시각이 크게 바뀌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통화정책 관련한 콘퍼런스에서 매파적인 입장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달러 현상도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높이는 유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을 넘기면서 더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투자가 더 적어져 한국 증시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경기와 무관한 구조적 성장주, 정책 수혜주, 경기방어주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을 권고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반도체와 과학법 발효로 향후 첨단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고 미·중 관계 영향이 큰 한국에는 우호적이지 않다"면서도 "산업별로 수혜와 피해 분야가 갈릴 수 있는데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또 사재기해야 하나" 전쟁 때문에 가격 30% 폭등...
코스피가 2350에서 2450선에서 중립 이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 삼성증권은 투매보다는 보유를 추천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화뇌동 격 투매보다는 보유가, 속절없는 관망보다는 중장기 시각하에 전략적인 매매가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주가와 밸류에이션을 담보로 시간 싸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리스크 헤지 가능성과 실적 및 정책 모멘텀에 근거한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