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흡연에 유아·청소년 더욱 취약하다는 점 강조"
오는 12월23일부터 적용

보건복지부가 지난 6월 담뱃갑 포장지 경고 그림 등 표기내용 고시를 개정·공포했다. 이 고시는 6개월의 유예를 거쳐 오는 12월23일부터 적용된다./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가 지난 6월 담뱃갑 포장지 경고 그림 등 표기내용 고시를 개정·공포했다. 이 고시는 6개월의 유예를 거쳐 오는 12월23일부터 적용된다./사진=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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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정부가 2년 만에 담뱃갑 경고 그림·문구의 표기 지침을 개정한 가운데 담배꽁초가 담긴 분유병을 아기에게 물리는 그림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김수연 국가금연지원센터장은 "영유아를 등장시킨 이유는 유아나 청소년이 간접흡연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간접흡연 폐해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크고, 특히 어린이들이 취약하다. 그 부분을 좀 더 강조하기 위해서 이번 그림을 채택했다"며 "세계적으로 흡연 때문에 연간 800만명 이상이 사망하는데 이 중 간접흡연으로 사망하는 건이 100만명 이상"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그림 채택 과정과 관련해 "경고 그림과 문구는 보건복지부의 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의결해서 시행하게 된다"며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금연 정책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그림별 효과성을 측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법상 지나치게 혐오감을 주는 표현은 지양하게 돼 있다"며 "지나치게 혐오감을 주면 회피 성향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정하게 경각심을 줄 수 있는 범위와 균형을 살펴서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건강위험 경고 표현이 강화된 그림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외국에는 우리 그림보다 상당히 센 그림과 표현이 많다"며 "흡연자들은 제품을 살 때마다 (경고 그림을) 마주치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시각이 있지만 금연 운동을 하는 쪽에서는 좀 더 효과적으로 (흡연의 위험성을) 알릴 수 있는 경고 그림과 문구를 개발하라는 지속적인 주문이 있었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또 담뱃갑 경고 그림·문구의 표기가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용 효과성이 굉장히 높은 정책"이라며 "경고 그림을 도입한 2016년 성인 남성 흡연율이 40.7%였는데 2020년 기준 30.4%로 감소했다. 종합적인 금연정책, 사회적 트렌드 변화가 반영된 결과이지만 경고 그림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센터장은 간접흡연이 특히 어린이들에게 해로운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담배가 건강에 좋지 않다, 상당히 해롭다'는 것을 흡연자분들도 많이 알고 있지만 유해의 정도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계신다"며 "담배를 구매하거나 피우실 때 건강에 대한 유해성을 깊이 인지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어린이들에게 간접흡연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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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복지부는 지난 6월 담뱃갑 포장지 경고 그림 등 표기내용 고시를 개정·공포했다. 이 고시는 6개월의 유예를 거쳐 오는 12월23일부터 적용된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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