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소비 끌어온 중국…소비 반등할까(종합1)
중국도 부동산은 대마불사…5년 만기 LPR 0.15%P ↓
소비 진작 위해 1년 만기 LPR도 인하, 물가만 자극 우려도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경제 성장에 빨간불이 들어온 중국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그간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에 무게를 둔 경제정책을 펴왔다. 중국 경제가 심상치 않음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는 0.05% 포인트, 5년 만기 LPR는 0.15% 포인트 낮췄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LPR는 종전 연 3.70%에서 3.65%로, 5년 만기 LPR는 기존 연 4.45%에서 4.30%로 낮아졌다. 1년 만기 LPR는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이며, 5년 만기 LPR는 5월 이후 3개월 만에 인하됐다.
LPR는 10개 지정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로 중국에는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와 7일 만기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0.1% 포인트씩 내리면서 금리 인하를 암시한 바 있다.
◆흔들리는 중국 경제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지난달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4.5% 내외)는 물론 6월 증가율(3.9%)보다도 낮은 것이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상하이 봉쇄가 본격화된 4월 마이너스(-) 2.9%를 기록한 뒤 5월 0.7%, 6월 3.9% 반등했지만 7월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내수의 가늠자인 소매판매도 시장 예상치(5% 내외)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달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하는데 멈췄다. 상하이 봉쇄로 시작된 소비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중국 내수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가 넘는다. 내수 없이는 성장도 없는 구조다.
이번 1년 만기 LPR 인하는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단행됐다. 1년 만기 LPR는 신용 및 기업 대출의 잣대이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
다만 이번 1년 만기 LPR 인하가 소비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및 통제 정책이 여전한다는 점과 한번 꺾인 소비 심리가 0.05% 포인트 금리 인하로 되살아날지는 의문시 된다.
또 미래 소비를 금리 인하를 통해 끌어온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미 예금이 늘어나는 등 시중에 자금이 부족하지 않다. 1년 만기 LPR가 물가만 자극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중국도 부동산은 대마불사(?)
7월 중국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통계가 나오자 중국 곳곳에서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부동산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만큼 당 차원의 부동산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까지 중국의 부동산개발 투자 누적 증가율은 마이너스(-) 6.4%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중국 70개 중소 도시 신규 주택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무려 0.9%나 떨어져 2015년 9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옌웨진 상하이 E 하우스 차이나 연구개발(R&D) 책임자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면서 "시장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보다 적극적인 부동산 정책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중국 내부에선 지난 15일 인민은행이 MLF 금리를 인하하자 LPR 금리 인하 여력이 생겼다면서 특히 5년 만기 LPR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년 만기 LPR 인하는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를 직간접적으로 당과 정부가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도 곁들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