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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현자'는 현명했다, '신림동 펠프스'는 감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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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시 높은 곳 올라가 구조 기다려야

지난 8일 서울 서초동 아파트 단지 앞에서 한 남성이 침수된 차량 위로 올라가 몸을 피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8일 서울 서초동 아파트 단지 앞에서 한 남성이 침수된 차량 위로 올라가 몸을 피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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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가 큰 가운데 소방방재 전문가는 침수된 차량 위에 앉아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으로 화제가 된 이른바 '서초동 현자'에 대해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반면 수영복을 입은 채 폭우를 헤치고 수영한 이른바 '신림동 펠프스'에 대해서는 자칫 감전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최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지난 8일 수도권 폭우 현장에서 화제가 됐던 시민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교수는 '서초동 현자'에 대해 "아마도 주변에 침수 상황이 심각했기 때문에 본인이 무리해서 대피하려고 했다면 더 위험할 수 있었다"며 "물이 더 불어나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렇게 차량 지붕 위에서 기다리는 게 안전할 수 있었겠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신림동 펠프스'에 대해서는 "그 모습을 보고 따라해서 유사한 상황이 생기는 것 자체도 좋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흥미 위주의 행동은 안 하시는 게 좋겠다"고 했다. 이 교수는 "만약 생존을 위해서 부득이하게 수영했다면 불가피한 조치라고 생각이 든다"면서도 "수영 실력이나 흥미에 의해서 수영을 했다면 감전, 피부병 등 개인 안전이나 재난에 대처하는 다른 분들의 입장에서 불편한 상황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폭우 시 행동 요령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 "일단 폭우가 쏟아져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운전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침수 여부를 떠나서 운전을 안 하는 게 좋다"며 "설사 차량이 정상적으로 운행되는 것 같아도 침수지역을 벗어날 때까지 정상적으로 운전이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바퀴가 이미 잠길 정도라면 사실상 차량은 포기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폭우 상황에서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높은 지대로 올라가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혹시라도 주변에 갑작스럽게 물이 많이 불어나서 오히려 이 침수된 지역에 물을 헤치고 대피를 하는 것들이 어렵다면 오히려 가장 높은 차량 지붕이나 이런 쪽으로 올라가셔서 오히려 구조를 기다리시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실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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