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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무치" "내로남불"… 폭우 지나간 자리, 정쟁에 열 올리는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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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尹이 스텔스기냐, 능력 없는 대통령실 쇄신해야"
與 "文도 '폰트롤타워'… 내로남불 정쟁 그만"
재해상황 부적절한 발언도 정쟁 대상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수해대책점검 긴급 당·정 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수해대책점검 긴급 당·정 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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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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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진 인턴기자] 지난 8일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기록적인 폭우로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여야는 정부에 신속한 피해 지원 대책을 주문하면서도 상대 정당의 수해 대응을 정쟁화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중부지방 집중호우 당시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대처한 점을 겨냥해 '폰트롤타워'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당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을 방문하지 않고 자택에서 업무 보고와 지시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모습도 드러내지 않고 전화로 위기 상황을 대응했다니, 대통령이 무슨 '스텔스기'라도 된단 말이냐"며 윤 대통령의 위기 대응이 방만했다고 질타했다.

윤 대통령의 사과 발언을 두고도 민주당은 "후안무치"라고 질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도심침수 관련 대책회의에서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께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를 했는데, 대통령실은 "여러 방식으로 소통하겠다는 말씀 중 하나였다"며 사과 의미가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 민주당은 "대통령이 마지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는 것이냐"고 질책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날 브리핑에서 "대통령 사과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대통령실의 행태"라고 지적하며 "윤 대통령이 국정 난맥에서 벗어나 국정의 컨트롤타워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면, 대통령실을 시작으로 내각까지 전면적인 인적 쇄신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날을 세웠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11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실력도 개념도 없는' 대통령실 무능 인사들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며 재차 대통령실의 인사 개편을 압박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세를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하며 야당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도 취임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휴가 중 북한 신형 미사일 발사를 전화로 보고 받고, 전화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다. 그럼 문 전 대통령도 '폰트롤타워'냐"고 직격했다. 이어 "본인들을 스스로 돌아보고 나서 얘기해라. 더 이상의 정치 공세는 국민께서 피곤해 하신다"며 야당에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여야는 재해 상황에서 부적절한 대응으로 논란을 일으킨 사례까지 제시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2020년 대전 침수 피해 소식이 보도되는 와중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모여 웃고 있는 사진, 지난 8일 중부지방 집중호우 와중 박찬대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씬나 맬맬 잼있다 (신나 매일매일 재밌다)"고 적은 글 등 야당 의원들의 재난 대처가 도마에 오른 사진을 모아 공식 SNS에 게시했다. 이어 "국민 고통과 재난 앞에 정쟁을 멈추라"며 "국민의힘은 재난 수습과 국민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민의힘도 11일 김성원 의원이 수해복구 봉사현장에서 "솔직하게 비 좀 왔으면 좋겠다"며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하는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돼면서 할말을 잃었다. 발언이 문제되자 김 의원은 "제 개인의 순간적인 사려깊지 못함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남은 시간 진심을 다해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김윤진 인턴기자 yj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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