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과는 전화통화…김진표 국회의장과 면담·JSA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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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김현정 기자] 미국의 의전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 순방을 마치고 3일 밤 ‘조용히’ 방한했다. 외빈을 맞는 행사도 생략됐고 윤석열 대통령의 면담도 전화로 대체하지만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간 긴장감은 그대로 옮겨왔다.


4일 대통령실과 정치권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회담·공동언론 발표를 한 후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하지만 윤 대통령과는 만나지 않고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하원의장의 카운터파트너(협상대상)는 국회의장"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과거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이 방한한 펠로시 의장을 모두 만난 데다 방한 전 방문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을 비롯해 한국 다음으로 방문하는 일본도 의장서열 1위인 총리, 총통 등이 면담을 해 정치권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대만 해협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까지 가세할 경우 미중간 갈등이 한반도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도착한 지난 2일 밤부터 중국은 군사훈련에 착수했고 4~7일 나흘간의 대규모 실사격 훈련도 예고한 상태다. 3일에는 J-11 전투기 등 군용기 27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까지 진입해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대만 국방부는 곧장 ‘주권침해’라며 반발했고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도 공동성명을 통해 이를 중국의 공격적 군사 활동으로 규정하며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1995~1996년 3차 위기에 이어 4차 대만해협 위기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방증하듯 펠로시 의장은 전날 밤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주한미국대사관 측 관계자들의 영접만 받았다. 숙박하기로 한 호텔도 언론매체들이 대기하던 정문이 아닌 후문으로 입장했다. 당시 윤 대통령도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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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경제에 "지난주에 휴가 일정과 겹쳐 접견을 할 수 없다고 양해를 구했고, 펠로시 의장 측도 이해를 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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