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가 사랑한 남방큰돌고래…"수족관서 바다로"
마지막 남은 '비봉이' 적응훈련 뒤 방류
[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해양수산부는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는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해양방류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비봉이는 제주도 서귀포시 바다에서 단계별 훈련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최종 방류하게 된다.
제주도 연안에서 약 120여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남방큰돌고래는 2012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어 보호·관리되고 있는 종이다. 비봉이는 해양보호생물 지정 당시 국내 수족관에서 생활한 총 8마리 중 마지막으로 남은 1마리다.
비봉이 해양방류는 총 5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방류가능성 진단 및 방류계획 수립하고, 사육수조 내 적응훈련, 가두리 설치 및 이송, 가두리 내 야생적응 훈련, 방류 및 사후 모니터링 등 과정을 거친다. 이에 따라 ‘비봉이’는 그 동안 생활해 온 퍼시픽랜드의 수조를 벗어나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 설치된 가두리 훈련장에서 활어 먹이훈련, 야생 돌고래 개체군과의 교감 등 야생적응 훈련을 거쳐 제주도 인근 해역에 최종 방류될 예정이다.
현재는 두 번째 단계를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위원회’는 ‘비봉이’의 건강상태 및 먹이 섭식상태를 진단한 결과 해양방류가 가능한 상태로 확인했다. 비봉이는 사육수조 내 훈련을 마친 상태이며, 살아있는 상태로 제공된 먹이를 직접 사냥하여 먹는 등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만간 세 번째와 네 번째 단계가 시작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비봉이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인근 연안에 설치된 가두리로 이송할 계획이다. 최종 단계를 마무리해 비봉이를 최종 방류 할때는 위치추적 및 행동특성 파악을 위해 GPS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향후 1년 이상 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하게 된다.
또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있도록 등지느러미에 인식번호(8번) 표식을 하고, 선박이나 드론 등을 이용하여 건강상태 및 야생 개체군 무리 합류 여부 등 야생 생태계 적응 여부에 대한 관찰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번 비봉이 방류를 계기로 그동안 추진해 온 해양동물의 복지 개선을 위한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으로 수족관에서 전시를 목적으로 새롭게 고래류를 들여오는 행위를 전면 금지된다. 현재 사육하고 있는 고래류에 대해서는 올라타기 등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체험프로그램 기준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수족관 고래류에 대한 보호·관리를 강화한다.
현재 등록제로 운영되고 있는 수족관 설립을 허가제로 전환하고, 수족관 동물을 학대하거나 스트레스를 가하는 행위, 관찰이나 관광 활동 시 해양동물의 이동이나 먹이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위반 시 처벌하는 등 해양동물의 안전을 위한 규정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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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 청사에서 브리핑에서 "해수부는 비봉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동물보호단체, 수족관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방류과정을 관리할 계획"이라며 "비봉이 방류는 물론이고 해양동물의 복지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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