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5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화물선이 중동지역으로 출항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튀르키예(터키), 유엔의 곡물수출 재개 합의에 따른 첫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식량난이 가중되던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기아현상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교전이 지속되고 있어 합의가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옥수수를 실은 시에라리온 국적의 화물선 '라조니'(Razoni)호가 오전 8시30분 오데사항에서 레바논 트리폴리를 향해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5개월여간 막혀있던 흑해 곡물수출이 처음으로 재개됐다.

1996년 건조된 라조니호는 길이 186m, 너비 25m의 3만t급 선박으로, 2만6000t의 우크라이나산 옥수수를 싣고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조니호는 2일 보스포루스 해협에 도착할 예정이며, 이곳에서는 항로 안전을 보장하고 관련 절차를 총괄하기 위해 이스탄불에 설치된 공동조정센터(JCC) 관계자들이 선박을 수색할 방침이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합의된 곡물 운송 협정에 따른 절차와 해로를 준수하면서 다른 호송선도 뒤따라 출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라조니호의 출항은 지난 22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가 흑해 항로를 통한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해 항로 안전을 보장하기로 합의한 이후 열흘만에 이뤄진 첫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합의 실행으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길이 다시 열리면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는 세계 식량난이 일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항만 사정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1750만t 정도의 곡물이 수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합의가 이행됐다고 하더라도 러시아의 공세가 지속되고 있어 언제든 합의가 파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남부 헤르손 등 흑해 연안 항구도시를 중심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교전이 치열해지고 있어 곡물수출로도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AD

전날 우크라이나 최대 곡물기업 중 하나인 니뷸론의 창업자이자 소유주인 올렉시 바다투르스키가 러시아군의 미콜라이우 폭격으로 사망했다. 또한 4자 합의에 따라 곡물 수출항으로 지정된 오데사항은 합의 이후에도 두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