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파월 "다음 회의서도 큰 폭 인상 가능…美 경기침체 아냐"(상보)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올해 말 금리 3.00~3.5%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다음 회의에서도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기침체 논란에 대해서는 강력한 노동시장을 앞세워 "침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몇달 간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는 증거를 원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Fed는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2.25~2.50%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6월에 이어 두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이다.
파월 의장은 "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0.75%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최근 금리 인상이 빠르고 큰 폭으로 이뤄졌지만 아직 인상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음 회의인 9월 FOMC에서도 "이례적으로 큰 폭의 추가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While another unusually large increase could be appropriate at our next meeting)면서 "이는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 중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즉각 시장은 이른바 '속도조절론'에 환호했다. 하지만 이어진 발언들은 '데이터 중심'에 집중됐다. 파월 의장은 향후 한번에 금리를 1.0%포인트 높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다음 회의 이전까지 데이터를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계속되는 회의마다 금리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인상속도를 늦추는 시점은 결정하지 않았다고도 언급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현재 "경기침체를 겪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강력한 노동시장 등을 앞세워 "침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며 "물가 안정 없이 경제는 작동하기 어렵다. 물가 안정 없이 강력한 노동시장을 가질 수 없다"고 지난 회견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또한 파월 의장은 연착륙 가능성을 여전히 강조하면서도 "연착륙으로 향하는 길이 더욱 좁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28일 오전 발표되는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GDP) 지표에 대해서는 "마이너스가 되면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면서도 "(강력한) 노동시장은 GDP 데이터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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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한국 기준금리(2.25%)보다 높아졌다. 한미 금리가 역전된 것은 2020년2월 이후 약 2년 반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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