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샘에 중수익상품 최고상품책임자 등록
국립국어원, 많이 사용된다는 의미 해석

국민 참여형 사전에 ‘중수익 상품’, ‘최고 상품 책임자’ 왜 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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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국민이 참여해 직접 만드는 국어사전인 ‘우리말샘’에 경제 용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자산가격 조정 위험을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21일 우리말샘에는 최근 ‘중수익 상품’ ‘보너스 수익’ ‘최고 상품(또는 제품) 책임자’ 등의 경제용어가 등록됐다. ‘중수익 상품’은 수익률이 중간 정도인 상품이고 ‘보너스 수익’은 정기적인 수익 이외에 추가로 얻는 이익을 말한다. ‘최고상품책임자’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같이 회사에서 제품이나 상품에 관한 모든 것을 총괄하는 책임자(CPO·Chief Product Officer)를 말한다. 위험성은 크지 않으며 중수익을 얻고 싶거나 문제가 생기더라도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는 투자자들의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말샘에는 이 외에도 차등지급, 프로세스 간 연락, 정보 비대칭 이론 등의 단어가 올라오기도 했다.

우리말샘은 2016년 국립국어원이 개통한 사전으로,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정보를 입력하고 이용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우리말샘은 개방형 사전이므로 일반 국민들이 직접 이런 말을 사용하고 있다며 제안을 해주는 것"이라며 "현재 많이 쓰이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투자 흐름이 바뀌면서 관련 용어도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부터 국내 증시, 해외 증시, 코인 시장 등이 꺼지면서 위험관리가 우선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영향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저수익보다는 약간의 신용리스크가 있는 공기업 채권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수익·고위험에 대한 흐름이 일부 바뀌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며 "국민 참여형 사전에 등록된 단어를 쓸 경우에는 이전 단어들과 혼돈이 되지 않도록 명확하게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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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남성·여성 혐오, 특정 지역, 인종과 관련한 용어의 경우 등록 제한을 두고 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정치적 선동, 혐오스러운 표현 등은 등록하지 못한다"며 "성소수자 차별 발언과 ‘ㅇㅇ카레’ 등의 특정 상품 홍보도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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