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금융권 수신 높은 증가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융권의 수신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9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금융권 수신 증가 규모는 월 평균 3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6월 기준금리 인상 직전 기간 월 평균 39조8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 0.75%에서 지난달 1.75%로 10개월간 다섯 차례 인상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 수신 증가규모는 기준금리 인상 직전기 월 평균 16조7000억원에서 금리인상기 13조원으로, 비은행은 23조1000억원에서 24조4000억원으로 금융기관 모두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수신상품별로는 결제성 상품은 월 평균 8조3000억원 증가해 인상 직전기 18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큰 폭으로 축소된 반면 저축성 상품은 4조7000억원에서 13조700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한은은 "이번 금리 인상기의 수신상품별 자금흐름을 인상 직전기와 비교해 보면 결제성 수신의 증가폭이 축소되고 저축성 및 투자성 수신의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결제성 수신은 보유 기회비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업권별로 증가규모가 축소 또는 감소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 직전기에 비해 수신 만기의 단기화 정도는 오히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전체 수신에서 차지하는 단기 수신 비중은 인상 직전기 월 평균 41%에서 금리인상기 월 평균 41.7%로 상승했는데 이는 예년 수준(2018~2020년 월평균 37.9%)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이번 인상기의 경우 금리 인상 기조 지속에 따른 시장금리 추가 상승 기대 등으로 예금주들이 만기를 짧게 운용함에 따라 저축성 수신 중 만기 6개월 미만 상품의 수신 규모가 크게 늘어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자산투자를 위한 수익추구 목적의 대기자금이 단기 수신으로 유입된 데다 기준금리 추가인상 기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 등이 단기 수신 선호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시장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금융권 수신 만기의 단기화 정도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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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이 경우 시장 유동성이 자산투자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제약할 뿐만 아니라 고원가성 저축성 수신 비중 상승으로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비용도 증가함에 따라 대출금리 상승을 통해 대출수요를 억제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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