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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반도체 소재 대기업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섰다. 반도체 수요 폭증에 따라 설비투자를 확대하면서 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연쇄적으로 소재 가격을 올리게 된 것이다.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반도체의 원재료인 실리콘 웨이퍼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하는 일본 섬코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 장기계약 조건으로 웨이퍼 가격을 약 30% 인상하기로 했다. 섬코는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도 웨이퍼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해 후반부터 현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거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장기계약에서도 가격을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웨이퍼 업계 1위인 신에츠화학공업도 "2024년 이후 신규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가격을 더 인상한다"고 했다.

이들 업체가 가격 인상을 추진한 이유는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가 있다. 섬코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3500억엔(약 3조3000억원)을 투입해 일본과 대만에 신공장을 세우기로 한 상태다. 신에츠화학도 2022회계연도에 생산능력 확대 등에 1000억엔을 초과 투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에서 시작된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전가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반도체 제조에 반드시 필요한 네온가스 등을 우크라이나가 주로 공급했던 만큼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반도체 회로 형성에 필요한 고순도 가스를 납품하는 일본 쇼와덴코는 지난 1월 이후 납품한 제품부터 가격을 20% 이상 인상했다. 반도체 포장재를 납품하는 스미토모화학은 지난해부터 가격을 20%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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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는 "반도체 조달망에서 공급 요인에 따른 원가 압박으로 인해 가격이 연쇄적으로 인상되면 반도체를 많이 탑재하는 최종 제품도 가격 인상 압박을 받을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 급등을 막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소비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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