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직원들 당선된 구청장에게는 주요 사업 계획 등 보고하느랴 분주한 반면 낙선한 구청장에게는 보고할 일도 만날 일 없어 접촉 꺼려..."낙선한 구청장 부구청장에게 맡기고 하루라도 빨리 떠나는 것이 서로 좋다"는 의견 많아 눈길

 서울시 구청장 승자와 패자 180도 달라진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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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선거에 승리한 구청장과 낙선한 구청장은 180도 달라진 위상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6.1지방선거에 출마, 승리한 구청장들은 직원들의 축하와 함께 구청에 활기가 도는 반면 낙선한 구청장들은 직원들이 만나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입장으로 변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 등 6.1지방선거에 승리한 구청의 경우 어려운 지방선거에 승리해 구청 분위기가 고조돼 있다.


구청 간부들은 계속 사업 등을 보고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잔치 분위기 그대로다.


이에 반해 6.1지방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구청장들은 임기는 이달말까지만 낙선 다음날부터 사실상 구정에 손을 놓는 입장에 처한다.


즉 레임덕 현상 때문이다.


현 구청장에게 혜택을 본 직원들마져 구청장 만나기를 꺼려한다. 구청장 당선자에게 "누구 누구는 현 구청장 사람"이라는 낙인을 찍히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시에 비해 자치구는 정치 바람을 많이 타게 돼 있다. 지역 자체가 좁아 직원들 성향 파악이 곧 바로 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낙선 구청장들 중에는 동 주민센터 직원 격려 방문이나 주민들 접촉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직원들로서도 부담이 된다.


한 자치구 간부는 “낙선한 구청장은 선거 직후 휴가를 내고 나오지 않은 게 좋은데 굳이 임기를 채우겠다는 경우도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낙선한 구청장은 보기에도 그렇고 결재할 일도 없어 누구도 구청장을 만나려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낙선한 구청장이라면 부구청장에게 업무를 맡기고 휴가를 떠나는 게 본인과 직원들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점차 팽배해지고 있다.


전직 한 서울 자치구 국장은 “민선 7기 서울 한 구청장은 선거에 나서 떨어지자 곧 바로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더라”며 현명한 처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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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 구청장의 비애지만 이게 바로 현실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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